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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음식 즐긴다 '깜짝요일식당'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다문화 음식 즐긴다 '깜짝요일식당'

등록일 : 2016.03.08

앵커>
다문화 주부들의 사회적 활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에서는 다문화주부들이 식당을 운영해 화제입니다.
건물 사무실공간을 활용해 일주일에 두 번 이른바 '깜짝 요일식당'을 운영해 입주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은평구 사회경제적허브센터 건물 3층.
사무실 한 편에 마련된 건물공동 주방이 부산합니다.
얼굴 모습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다문화 주부들이 야채를 썰며 수요일 점심 음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건물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공될 오늘의 메뉴는 일본 조리사 카네코메구미 씨가 제공하는 가네코상'S 돈카츠 정식입니다.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감자와 당근은 살짝 데쳐 굽고 튀긴 돈가스와 브로콜리 등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접시에 담는 등 음식준비에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이 식당은 다문화 가정주부들이 일주일에 수요일, 목요일 두 차례 운영하는 '깜짝 요일식당'입니다.
수요일에는 다문화 음식이 목요일엔 한식이 각각 이들의 솜씨로 제공됩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건물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임시 식당으로 바뀐 중앙홀로 모여듭니다.
두툼한 돈가스와 미소 된장국 그리고 부드러운 스프로 구성된 일본식 돈가스 정식을 즐기는 사무실 직원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인터뷰> 서지화 / 은평구 사회적허브센터
"멀리 밖으로 안 나가고 다양한 음식을 많이 접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인터뷰> 김다현 / 열린사회은평시민회
"같이 일하는 사무실 안에서 여러 나라 음식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 손쉽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임시 식당이 마련된 공간은 평소에 건물에 입주한 사회적기업들의 구성원들이 회의나 모임 등을 하던 곳입니다.
음식을 제공하는 다문화주부들도 이 건물에서 다문화체험교육을 해오던 강사들로 이들은 작년 12월부터 이 깜짝 요일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요일에만 식당을 운영하다 반응이 좋자, 지난 1월부터 목요일 하루 더 운영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가네꼬 메구미 / 일본 다문화강사
"일본 음식을 해서 한국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보람입니다."
이곳에서 매주 수요일 제공되는 다문화 음식은 중국 마파두부 덮밥, 베트남 쌀국수, 인도 나시고랭, 일본 음식 등입니다.
깜짝 요일 식당의 주요 손님들은 서울 은평구 사회적경제 허브센터에 입주해 있는 25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원 75명입니다.
주변 식당보다 음식 값이 저렴하고 다양한 다문화 음식이 제공돼 이 식당을 이용하는 손님은 하루 30~40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전명순 회장 / 서울다문화가정후원회
"판매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서 다문화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더라고요. 이것이 발전해서 우리 마을 무지개 안에 있는 다문화이주여성 선생님들의 고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깜짝 요일식당을 운영하는 다문화 주부들의 앞으로의 꿈은 주문식 메뉴 케이터링으로까지 이 음식사업을 확대하는 겁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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