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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윤동주·정지용 초간본 공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윤동주·정지용 초간본 공개

등록일 : 2016.05.10

앵커>
윤동주, 정지용 시인의 대표시집 초간본이 일반에 첫 공개됐습니다.
한국문학 속의 은평전에서는 해방 전후 은평구에 살았던 유명문인들의 초간본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노래 가사로도 유명한 정지용의 시 '향수'가 실린 1935년 '정지용시집' 초간본입니다.
같은해 발표된 김동인의 "감자" 1951년 황순원의 ‘기러기’ 우리에게 익숙한 시와 소설이 담긴 초간본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정적 시어로 내심을 투명하게 표현한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초간본이 이렇게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 됐습니다.
조국의 광복을 진정으로 염원했던 저항시인 윤동주.
그의 시가 담긴 초간본은 세월의 때가 묻어 누렇게 빛이 바랬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윤동주의 시 초간본은 함께 하숙하던 친구가 보관했던 필사본 중 한권입니다.
인터뷰> 이근배 (76세) / 시인
"광복되기 전에 세상을 뜨실 것을 알고 자신의 운명을 미리 걱정한 나머지 세 번을 필사를 해서 어머니에게 하나를 드리고 하나는 자신이 보관하고 하나 정병욱이란 하숙 친구에게 준 겁니다."
분단문학의 거목인 이호철, 최인훈의 작품 초간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민군에 동원돼 6·25전쟁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쓴 이호철의 '남쪽 사람 북쪽 사람'과 60년대 최고 베스트셀러였던 최인훈의 광장의 초간본도 공개됐습니다.
남쪽 사람 북쪽 사람은 민족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참상을 겪은 작가 자신의 체험소설로 15개 국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호철 (84세) / 소설가
"내가 이북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인민군으로 동원됐어요. 그래가지고 울진까지 내려갔어요. 그때의 경험을 쓴 거예요.“
한국문학 속 은평전은 이 지역에 거주했던 문인 130여명이 발표한 시와 소설 초간본 7백여 권이 한 자리에 선보였습니다.
이와함께 언론인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기자촌 출신 작가인 서기원의 암사지도, 박범신의 은교 등의 초간본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이번 특별전이 있기까지 은평우체국에서 15년 동안 근무하면서 지역출신 작가들의 책을 수집한 김명호씨의 노력이 컸습니다.
인터뷰> 김명호 / 은평작가작품소장가
"은평우체국에 근무하면서 그분들을 찾아다니면서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좋아하시면서 작품집을 내주시게 되고…"
국립한국문학관의 은평 유치를 추진하는 은평 역사 한옥박물관의 이번 희귀 초간본 특별전은 오는 6월 19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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