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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상점 문 열고 에어컨 '펑펑'…단속 안한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상점 문 열고 에어컨 '펑펑'…단속 안한다?

등록일 : 2016.08.01

앵커>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내 상가 곳곳에선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로 에어컨을 켜는 곳이 여전히 많은데요.
당국이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서 단속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이지은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평소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홍대 주변 상가, 대부분 문을 열어 놓은 채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손님을 끌기 위해 에어컨을 틀어놓고 문도 열어 놓은 겁니다.
시민들도 자연스레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따라 상점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지환 / 대학생
"일단 날이 덥잖아요. 그래서 더우니까 시원한 곳을 찾게 되고 문 열린 곳을 찾아가고 그러는 것 같아요."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가게 문을 열어놓는 이른바 '개방 냉방', 이렇게 하지 않으면 들어오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상인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상인
"저희가 완전히 더울 때는 문을 닫아놓기는 하거든요. 대신에 출입문을 열어놓는 이유는 아무래도 손님들 입장에서는 열어놔야 들어오기가 편해서 그렇죠."
문을 열고 닫는데 따라 한 달 매출이 40%나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 게 상인들 주장, 평상시 매출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놓고 냉방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상인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 상인
"닫아놓고 하는 게 좋은 거겠죠. 근데 열어놓고 하면은 길 지나다가다 날씨 덥잖아요. 시원한 바람 부니까 들어오셔서 사시는 분들도…"
실제로 취재진이 서울 시내를 돌아본 결과 문을 닫고 영업을 하는 상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문제는 '개방 냉방'을 할 경우 문을 닫았을 때보다 전기가 3~4배나 더 낭비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만해도 개방 냉방을 하다 네 차례 이상 적발되면 300만 원 넘게 과태료를 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개방냉방에 대해 단속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에너지 사용 제한 공고를 산업부에서 해마다 했었는데, 금년 여름에는 에너지 사용제한 공고 고시를 안 합니다. 그래서 단속도 없고… 일단 서울시와 자치구가 개방냉방은 에너지 낭비니까 단속은 안하지만 홍보는 하는 걸로…"
산업자원부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는 에너지 사용을 제한하거나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개방 냉방'에 대해 그동안 과태료를 물렸지만 올 여름부터는 상인들 스스로가 에너지 낭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도록 캠페인만 벌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시가 계속 단속을 해도 사라지지 않았던 '개방 냉방.
캠페인을 벌인다고 과연 상인들이 스스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데 얼마나 동참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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