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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아프리카 참전 용사 찾아서…"고맙고 감사합니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아프리카 참전 용사 찾아서…"고맙고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7.02.28

앵커>
6.25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해외 용사들을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대학생이 있습니다.
유럽의 참전용사들에 이어서,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찾았는데요.
대학생 이학도 씨의 특별한 배낭여행을 곽민지 국민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사내용]
6.25 전쟁 당시 한국을 위해 싸운 에티오피아 용사들.
6천여 명이 참전해 큰 공을 세웠지만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목숨을 잃어가며 싸운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기념공원을 한국 청년이 찾았습니다.
에티오피아 현지어인 암하릭어로 쓴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현장음>
“한국전쟁에서 열심히 싸워주시고 그 후 어려운 시간 동안 잘 살아와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참전용사들에게 한국 국민들의 후원을 받아 준비해온 모자와 배지, 그리고 우리의 발전된 모습이 담긴 사진첩도 전달했습니다.
현장브릿지>
이곳은 한국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한국마을'입니다.
한국 마을을 찾은 이 씨는 참전 용사의 집을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현장음>
필승!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젊은 나이에 전쟁터에 나가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은 이제 80~90대 할아버지가 됐지만 그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며 멀리서 찾아온 한국 청년이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타데쎄 가브레크르스토스 / 참전용사
“여러분은 전쟁이 일어난 후에 태어났지만 이렇게 우리를 찾아와줘서 정말 행복하고 여러분이 찾아와준 덕분에 우리가 만든 역사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인터뷰> 케베데 제르가우 / 참전용사
“한국의 젊은이들은 국가를 이끌어 나가야 하고 역사를 바로 알며 앞으로 전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전쟁에 파병된 에티오피아 용사는 6,037명, 현재는 2백여 명이 생존해 있지만 대부분 고령의 불편한 몸에 열악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지만 전쟁의 기억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책을 쓰는 한 참전용사는 당시의 생생한 기억과 함께 평화의 소중함을 말해줍니다.
지난 2015년 유럽 5개 나라의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한 이 씨는 2년 동안 여행 경비를 모아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찾은 겁니다.
인터뷰> 이학도 / 백석대 간호학과 4학년
“2년 전에 유럽에서 참전용사 분들을 만났었는데 장례식장에 갔다 왔어요. 그때 너무나 많은 것을 느꼈고 우리가 너무나 많은 사실들을 잊고 있다라는 것을 느껴서 그분들이 더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쯤은 꼭 모든 국가를 다 들려서 만나보는 게 제 목표이자 꿈입니다.”
먼 이국에서 젊음을 바친 세계 각국의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학도 씨는 이분들이 여생을 보다 나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국민리포트 곽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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