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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기차역 입장권' 유명무실…사고 책임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기차역 입장권' 유명무실…사고 책임은?

등록일 : 2017.07.17

열차를 타는 승강장에 가보면 손을 흔들며 배웅하거나 누군가를 마중 나온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따로 입장권을 갖고 승강장에 들어가야 하지만 실제로는 자유롭게 드나들다 보니 자칫 안전사고가 났을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열차승강장 이용 문제, 박기백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열차에 오른 가족이나 친지를 떠나보내기 아쉬워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
또, 누군가를 반갑게 마중 나온 사람들.
오래전 역 승강장의 정겨운 모습입니다.
세월이 흐른 요즘도 역 승강장마다 배웅하거나 마중 나온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 승객이 아닌 사람은 창구나 자동발매기에서 무료입장권을 발급받아 승강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이 바로 기차역 입장권입니다.
사람들이 이같은 입장권을 잘 알고 있는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인터뷰> 시민 (음성변조)
“친구 배웅해주러 왔는데 입장권이라는 것은 있는지 몰랐습니다.”
인터뷰> 시민 (음성변조)
“기차역에 입장권이란 것이 있다는 것도 처음 들어봤고요. 입장권을 끊어야 (승강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이처럼 입장권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검사도 하지 않다 보니 대부분 승강장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역 입장권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겁니다.
코레일 측도 입장권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코레일 관계자 (음성변조)
“원칙상으로 말씀하시는 거라면 입장권을 구입을 하셔야 하는 거고 근데 지금 열차를 탑승하실 것이 아니고 플랫폼(승강장)까지 가실 거면 특별히 (입장권) 소지를 안 하셔도 상관은 없긴 합니다.”
현재 코레일은 승강장에서 입장권에 대한 안내방송을 하고 있는 상황.
“타는 곳에서 배웅하는 고객께서는 입장권을 구매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잘 모르다 보니 사람들이 듣는 둥 마는 둥 합니다.
문제는 입장권 없이 승강장에 들어간 사람이 자칫 안전사고가 났을 경우 책임 문제를 놓고 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코레일은 여객 운송 약관에 철도 이용자가 약관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코레일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일까?
전화 인터뷰> 코레일 관계자 (음성변조)
“입장권이 있든 없든 어떤 사고가 발생한다면 저희가 어떤 조치를 해드릴 순 없고 그 부분은 (해당) 역에서 직접 조치를 받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유명무실한 기차역 입장권 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기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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