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사칭형에서 대출빙자형까지 그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사기에 취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 연극이 무대에 올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조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얼굴을 가린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합니다.
오늘 연극은 '너의 목소리가 수상해'
<상황극>
“여기는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 수사팀의 강심장입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상황극입니다.
공연을 바라보는 노인들은 마치 내 일인 것처럼 연극에 집중합니다.
말로만 듣는 교육보다 공연으로 보여주면서 더 실감이 나고 이해가 됩니다.
인터뷰> 이용수 / 서울시 강동구
“우리가 그냥 말로만 듣던 것하고 연극을 하니깐 실감이 돼요. 너무 연기 잘하셔서 잘 이해됐어요. 그래서 저는 매우 만족해요.”
인터뷰> 김하산 / 서울시 강동구
“금방금방 잊어버린다고 이런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좋게 생각합니다.”
보이스피싱 예방 연극 공연의 배우들은 서울소비자시민모임 회원들입니다.
배우들은 날로 교묘해지고 다양해지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와 예방 방법으로 연극 형식으로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해숙 / 서울소비자시민모임 연극단원
“사례들을 모아서 저희가 쉽게 연극으로 꾸며서 전달을 하니까 어르신들이 함께 공감하고 이해도 빠르시고 해서 그런 모습을 보니까 저희도 뿌듯한 마음으로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사기 예방 연극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24회 걸쳐 수도권과 강원 지역 노인복지관, 경로당에서 무대를 이어갑니다.
너의 목소리가 수상해 하는 연극은 어르신들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대처능력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소비자모임이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연극 공연은 지난해 '님아, 그 말을 믿지마오'에 이어 내용을 바꿔 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연된 연극은 연극 동영상 교육자료로 만들어져 금융권과 사회 시민단체에 배포돼 홍보 자료로도 활용됩니다.
인터뷰> 엄명숙 대표 / 서울소비자시민모임
“피해 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 교육을 바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전국적으로 이 교육을 확대해서 계속 연극을 통한 피해 예방교육을 확대,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진향 차석부장 /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
“이런 교육을 통해서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또 주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올 상반기에만 천7백여 건에 천억여 원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은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피싱 예방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조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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