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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5년째 됐지만…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5년째 됐지만…

등록일 : 2017.12.11

늦은 밤길 혼자서 귀가하는 여성 분들 불안감을 느낄때가 많을텐데요.
서울시가 이런 분들을 위해 '여성안심 귀가 서비스' 제도를 5년째 실시해 도움을 주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청을 한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하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인데요.
어찌된 일인지 민경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거의 매일 늦은 밤에 집에 가야 하는 대학생 박소미 씨.
밤길이 무서웠는데 얼마 전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라는 제도가 있다는 친구 말에 솔깃했습니다.
인터뷰> 박소미 / 대학생
“평소에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늦게 귀가하는 일이 많은데 집 가는 길이 무서워서 한 번 신청해보려고요.”
전화 신청을 하면 2인 1조로 이뤄진 스카우트가 집까지 귀갓길을 함께 하는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하지만 박 씨가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미리 30분 전에 신청 전화를 걸었지만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녹취> 구청 안심 스카우트 상황실
“지금 같은 경우는 (안심귀가 서비스신청이) 12시에 태능입구에 있고, 12시 30분에 태능입구 역에 있거든요.”
“이미 예약이 다 차서 이용을 못 하나요?”
“오늘이 유난히 예약이 많이 들어가네요.”
알고 보니 집까지 바래다주는 스카우트가 박 씨가 신청한 지하철역은 물론 인근 다른 지역까지 함께 서비스 활동을 하는 중.
박 씨가 신청한 시간대에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들이 있다 보니 이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왜 그런 걸까요?
서울시가 배치한 스카우트는 2개에서 3개 동을 묶어 한 조가 맡고 있는 현실, 다른 곳에 사는 여성이라도 특정 시간대에 신청이 겹치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겁니다.
인력 부족 때문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카우트 인력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여성 안심귀가서비스 이용 건수는 24만 건, 시행 첫해인 2013년의 3만 건보다 크게 늘었지만 이 가운데 사전에 전화 신청을 해 이용한 여성은 전체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습니다.
신청이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다 보니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는 밤길을 다니던 스카우트가 길에서 직접 권유해 이용하게 된 여성들입니다.
인터뷰>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다산 120 콜센터에 콜이 들어오면 받아서 하게 되는데 아직 생소해서 콜(신청)이 많지 않아서 저희가 현장 다니면서 만나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확인해보니 제도 운영에 일부 허점도 보입니다.
안심귀가 서비스를 모르는 여성이 의의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혜원 / 서울시 은평구
“들어봤는데 한 번도 안 써봤어요.”
인터뷰> 박수민 / 서울시 금천구
“집에 가다가 (스카우트의 제의로) 같이 가본 적은 있는데 따로 신청해서 이용해본 적은 없어요.”
이런 실정을 반영하듯 서울시는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뷰티 브랜드와 함께 안심귀가 서비스 인증샷 행사를 열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신청한 여성만큼은 정확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지속적인 홍보 역시 중요해 보입니다.
시행한 지 5년째를 맞은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여성들의 안전문제가 갈수록 부각되는 만큼 좀 더 많은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완 대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민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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