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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만에 환수…조선 시대 명품 '산수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500년 만에 환수…조선 시대 명품 '산수도’

등록일 : 2017.12.13

과거 일본으로 넘어갔던 희귀한 조선 시대 산수도가 무려 500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작가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선비들이 꿈꿨던 이상향을 아름답게 그린 조선 시대 전기의 명품 그림으로 평가되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일본에서 구입해 공개한 조선시대 산수도,
박혜란 국민기자와 함께 감상해보시죠.

멀리 거대한 산과 강이 보이고 그 앞에 펼쳐진 멋진 풍경, 소나무와 언덕이 어우러진 절경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 폭의 빼어난 이 산수도는 조선 시대 초기인 16세기에 그려진 것, 누가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작으로 꼽힙니다.
5백 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명품 산수도에 관람객들은 감탄, 또 감탄합니다.
인터뷰> 최상희 / 서울시 강남구
“이 귀한 작품이 일본에 있었다는 사실이 저희로서는 가슴 아프고 지금이라고 이렇게 왔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일본의 개인 소장가에게 거액을 주고 구입한 이 산수도는 가로 56.7cm에 세로 88.7cm의 크기,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조선의 회화와 공예' 특별전에 출품되면서 국내에 알려졌고 환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산수도와 함께 나란히 전시하고 있는데요.
관심을 끄는 것은 두 그림이 너무도 빼닮은 '쌍둥이 그림' 같다는 점.
국립중앙박물과이 소장하고 있던 산수도는 조선 시대 사대부였던 학포 양팽손이 그렸다고 전해지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산수도에 쓰여진 사언시(四言時)가 학포라는 인물이 쓴 시로 알려져 있고, 붉은 인장과 사언시 글씨체 모두 학포의 것과 비슷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화풍은 물론 바탕 종이가 같다 보니 학포 양팽손의 작품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정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선옥 / 인천시 연수구
“한편으로는 일본으로 건너가서 두 작품이 몇 백 년 만에 만났다는 것이 의미 깊게 느껴지네요.”
외국 관광객들도 이들 산수도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케이티양 / 홍콩 관광객
“두 개는 비슷해요. 일본 것은 먼저 나온 것 같아요. 소장품은 다음에 나온 것 같아요. 다 너무 아름다워요"
이들 두 점의 산수도는 옛사람들이 꿈속에서 그리던 이상향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혜은 학예연구사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산세의 표현이나 나무 표현 이런 것들이 흡사합니다.”
16세기 전반의 작품 중에서도 뛰어난 산수도로 꼽히는 작품이고요.
보기 드문 보물급 작품으로 꼽히는 조선 전기 산수도, 외국으로 대량 반출된 소중한 우리 문화재들을 찾아서 환수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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