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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가족이 함께 만든 '창작 인형극' 공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가족이 함께 만든 '창작 인형극' 공연

등록일 : 2018.08.09

장현정 앵커>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은데요.
광주의 한 도서관에서는 가족들이 인형을 직접 만들어 창작 인형극 공연을 여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봄부터 반년 가까이 인형극을 준비하면서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임보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네모난 스티로폼을 칼로 잘라 인형 머리를 만듭니다.
옷감으로 정성껏 바느질해 인형의 옷을 만들기도 합니다.

“남자는 나중에 다 하면 여기 시침질을 한 번 해주세요.”

인형을 만드는 사람들은 광주의 한 도서관이 마련한 가족 창작 인형극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인터뷰> 윤민영 / 광주광역시 광산구
“아이와 이렇게 함께 처음부터 인형을 만들어보고 그리고 앞으로 리딩 연습(대본 읽기 연습)도 하게 될 텐데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일곱 가족이 주말마다 하나하나 주인공 인형을 만든 끝에 꼬박 두 달 만에 완성했는데요.
이제 인형극 대본 연습 시간.

귀가 짝짝이인 아기토끼 토순이의 고민과 갈등을 유쾌하게 담아낸 대본을 실감 나게 읽어봅니다.

“좀 이상하긴 해. 토순이 귀는 짝짝이야.”
“그래! 내 귀는 짝짝이다! 어쩔래?”

이번엔 진짜 무대에서 연습해보는 날. 가족들이 직접 무대를 설치해보고 인형의 동작을 돋보이게 하는 움직임을 배웁니다.

인터뷰> 김미경 / 가족창작 인형극 강사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완성되기까지의 만족감이나 뿌듯함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달 동안 땀을 흘린 끝에 인형극을 무대에 올리는 날.

“잘 해보자! 하나 둘 셋 파이팅!”

가족 창작 인형극은 미리 대본을 녹음한 뒤 편집해놓은 음성에 맞게 인형들을 움직이는 방식,

“내 귀는 짝짝이야. 하나는 쫑긋 서 있고 하나는 축 늘어져 있고. 그래. 그냥 다른 것뿐이라고.”

순간순간 정확한 동작으로 표현하느라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침착하게 최선을 다합니다.

“아빠는 우리 딸이 정말 사랑스러운데?”
“그건 아빠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인터뷰> 정정연 / 광주광역시 서구
“가족들끼리 이렇게 준비하고 발표하고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잘 봤고요.”

가족 참가자들은 값진 노력의 결실에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현서 / 광주 선운초 6학년
“관객들이 호응을 잘 해주셔서 힘이 생겨서 더 잘한 것 같아 뿌듯해요.”

인터뷰> 이동률 / 광주광역시 광산구
“무엇보다 가족이 한 작품 안에서 모든 것을 하나하나 끝까지 했다는 것이 매우 보람 있고 그 속에서 아이가 자라가는 모습도 보고..”

가족이 한데 모여 밥 먹기도 힘든 요즘,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든 창작인형극은 협동과 성취감을 넘어서 가족 간의 유대감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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