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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호주 미술 대회에 도전···칠순의 한국인 화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호주 미술 대회에 도전···칠순의 한국인 화가

등록일 : 2018.08.09

장현정 앵커>
일흔의 노 화가가 호주에서 가장 큰 미술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림 소재는 우리의 도자기인데요.
조금은 평범치 않은 그의 그림이야기를 호주에서 윤영철 국민기자가 들어보았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열린 미술 대회.
우리 도자기에 용과 학을 더해 생명력을 불어넣은 그림이 시선을 끕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한국인 화가 나인구 씨입니다.

인터뷰> 나인구 / 화가
“아버지 그림도 많이 배우고 그 영향을 받아서 (시작했고) 어렸을 때 그림을 좋아했고..”

군 제대 후 그림을 시작한 나인구 화가 처음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미군의 초상화를 주로 그렸습니다.
1986년 호주로 이민 후에도 초상화를 그리던 그가 자신의 마음이 담긴 그림을 시작한 것은 육십이 돼서입니다.
50여 년 그림을 그려온 나 화가가 그림 경연대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3년의 역사를 가진 캠버웰 아트쇼 500여 명이 넘는 유명 화가가 참여하는 호주에서 가장 큰 미술 대회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랜 맥밀런 / 캠버웰 아트쇼 의장
“모든 그림들이 전시되는 것은 아니고 출품된 그림 중 이천 오백 점을 후보작으로 선정하고 그중 천 삼백 점이 이곳에서 전시됩니다.”

이번 미술전에 나인구 화가는 우리의 정서가 담긴 작품 5점을 출품했는데요.
그의 작품은 한국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교민은 물론 호주인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권용희 / 멜버른 한인화가협회장
“굉장히 차분하고 우리의 고전적인 한국의 미를 잘 묘사하신 것 같아서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생계를 위해 그렸던 수많은 초상화를 사진으로라도 남겨두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는 나인구 화가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이 늦은 나이에 화폭에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인구 / 화가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빨리빨리 그리고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까. 그래서 정말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아직도 못 찾고 있습니다. 항상 그림만 보면 아쉽고..”

자신의 마음을 화폭에 담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늦깎이 화가는 더 큰 도전과 목표를 향해 오늘도 한국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그려 넣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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