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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유엔총회'···한반도 운명의 9월

주간 정책 돋보기

'남북정상회담·유엔총회'···한반도 운명의 9월

등록일 : 2018.08.31

◇ 김현아 앵커>
한반도 정세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인데요.
다가오는 9월 한 달이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채효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 무산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죠?

◆ 채효진 기자>
네, 폼페이오 장관은 대변인을 통한 메시지에서, 딜레이, 그러니까 방북 연기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의지는 남아있다는 건데요.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분명히 이행할 준비가 되면, 미국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표결을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이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는 세계의 목표라고 강조했는데요.
북한이 먼저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대화에 나서겠다는 압박 차원으로 보입니다.

◇ 이혜진 기자>
그런가하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잖아요.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을지프리덤가디언과 해병대연합훈련이 연기됐는데요.
이렇게 가장 큰 연합훈련은 선의의 노력으로 일부 중단했지만, 나머지는 원래 예정대로 진행하겠단 겁니다.
매티스 장관은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지켜보자고 말해 역시 북미 대화를 유도하려는 압박이다, 이런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뒤집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위터에 올린 백악관 성명을 통해, 지금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큰 돈을 쓸 이유가 없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매우 좋은 관계로 믿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다만 대통령이 마음먹으면 한국, 일본과 즉시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고, 그건 여느 때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종합해보면 미국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먼저 비핵화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압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신국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책임론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요.
성명에도 중국을 겨냥한 내용이 담겼던데요?

◆ 채효진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하게 느낀다며, 중국이 북한에 자금, 연료 등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미, 중 갈등은 낙관했는데요.
양국의 무역 분쟁은 두 정상이 결국 해결할 것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한 이른바 중국 책임론으로, 북한 입장에선 일단 정세를 살필 것이란 관측인데요.
특히 정권 수립 70주년 9·9절도 열흘 앞두고, 대화냐, 맞대응이나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아 앵커>
남북관계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문제, 어떻게 예상되나요?

◆ 채효진 기자>
네,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는 이달 중 개소가 목표였는데요.
오늘이 8월 마지막 날이니까, 어려워 보입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방북 취소의 영향이 없지 않다고 말했고요.
개소는 다음 달 혹은, 더 늦을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들리고 있습니다.
한편 남북 철도 공동조사 계획은 유엔군사령부가 허락하지 않아, 일단 무산됐습니다.
남북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를 신의주까지 운행하면서, 북측 철도를 공동조사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유엔사가 48시간 전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이례적인 이유로 불허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 북측과 다시 일정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이 남북 경협에 제동을 건 게 아닌지 우려도 나왔습니다.

◇ 김현아 앵커>
남북 교류 협력이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데요,
다음 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계속 추진하죠?

◆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미 상황이 어려워져 남북정상회담의 역할이 오히려 더 커졌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제는 비핵화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음 달 10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합니다.
북한에서도 당초 기대한 김정은 위원장 대신,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이벤트는 18일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설할 예정인데,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유엔총회까지, 북미 사이 중재자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 김현아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소식, 간단히 짚어볼까요?

◆ 채효진 기자>
네, 지난 주였죠.
남측 89명, 북측 81명의 이산가족이 감격의 상봉을 마쳤습니다.
2박 3일 짧은 상봉이 끝나고 다시 기약 없는 작별입니다.
버스에 탄 북측 가족들이 창밖으로 손을 뻗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악수.
휠체어를 탄 남측 할머니는 온힘을 다해 맞잡습니다.
살아줘서 고맙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해야 한다며 울부짖습니다.

녹취> 남측 이산가족
"고마웠어요. 여태 살아줘서 고마웠어요. 건강해줘서 고맙고 만나서 고맙고... (다시 만나. 건강해.)"

녹취> 북측 이산가족
"다시 만날 날은 가깝다. 멀지 않다. (형님도 건강 잘 지키시고.) 100살 살면서 너네 만나겠다."

남북은 올해 안에 상봉행사를 한 번 더 열기로 뜻을 모았는데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번 행사와 비슷한 규모로, 이르면 10월 말 추가 개최할 뜻을 밝혔습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고, 고향방문단, 생사확인 같은 이산가족 문제를 북측과 폭넓게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현아 앵커>
9월은 한반도 운명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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