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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유용화의 오늘의 눈 (18. 09. 05. 19시)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유용화의 오늘의 눈 (18. 09. 05. 19시)

등록일 : 2018.09.06

유용화 앵커>
1년 전인 지난해 9월이었죠.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 설립 주민 토론회 장에서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설립을 간청하던 학부모들의 모습이 기억나실 것 입니다.

이들은 지역민들과 국회의원에게 호소했었죠, 장애인인 자식들이 다닐 수 있도록 특수학교 설립 반대를 철회해 달라고 했었습니다.

이른 바 무릎호소로 알려져 있었던 대표적인 주민 기피시설의 이기주의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서울시교육청과 지역주민들이 1년만에 합의했습니다.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설립하고 대신, 지역의 숙원사업인 한방병원 건립에 학교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입니다.

대가성 특수학교 설립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교육문제 해결에 무슨 비즈니스 협약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서울에서 특수학교를 새로 짓는 일은 17년만입니다.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은 하늘에 별 따기나 마찬가지인 것이죠.

주변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2016년 교육부가 조사 의뢰한 바에 따르면 특수학교 설립은 인근지역의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오른 지역도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서울시내 특수교육대상은 1만2천여명, 그러나 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특수학교는 턱 없이 부족해서 4천 4백명인 35%만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죠.

그러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교육받을 권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현실인 것 입니다.

교육현장에서의 차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나마 강서구의 서진학교는 대가로 무엇을 줄 만한 것이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지금 다른 지역의 특수학교 설립 추진은 민원 때문에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는 확률보다 한순간의 사고 등 후천적으로 장애를 지닐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하죠.

자신의 자식이 장애인이라면 과연 기피시설로 취급하여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할 수 있을까요.

공동체 일원으로 함께 갖추어야 할 동류 의식.

측은지심으로서의 도덕감정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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