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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목요일 08시 40분

'가로수가 무슨 죄?'···불법 현수막 마구 걸어

방송일 : 2018.10.16 재생시간 : 03:00

김교준 앵커>
거리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 어지럽게 걸려있는 불법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가로수에 마구 걸어놓은 불법 현수막 공해로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그야말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식' 인데요.
김수아 국민기자입니다.

김수아 국민기자>
대전의 중심가 거리.
각종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려있습니다.
거리 어디를 가나 매일같이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곳은 도심 한복판입니다.
문제는 현수막을 가로수에 마구 묶어 걸어놨다는 점인데요.
이처럼 가로수 네 그루에 현수막을 죽 걸어놔 그야말로 볼썽사나운 모습입니다.

인터뷰> 길복문 / 대전시 서구
“이런 불법 현수막 때문에 쾌적하고 아름다운 가로수길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떨 때는 오히려 쾌적한 가로수길이 아니라 현수막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로수에 줄을 감아 걸어놓은 현수막들.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보니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한 가로수길에는 이처럼 지정 게시대가 설치돼 있는데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옆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문제는 지정 게시대가 아닌 가로수나 가로등 같은 곳에 현수막을 거는 것은 모두 불법 행위라는 점.
임대와 분양 광고부터 행사와 개업 안내까지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불법 현수막 공해'에 시민들은 부끄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선주 / 대전시 대덕구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요즘에 좀 부끄럽기도 하고 깨끗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도시 전체가 가로수에 걸어놓은 불법 현수막으로 어지러운데요.
가로수에 걸어놨던 현수막이 일주일 넘게 인도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가 하면 이미 행사 기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걸려있는 현수막도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공기관에서조차 가로수나 가로등 같은 곳에 같은 현수막을 여러 장씩 걸어놓기도 했는데요.
솔선수범해야 할 기관마저 이렇다 보니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는 전국 마찬가지.
철거하면 걸고 다시 철거하면 또 걸고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인터뷰> 서창식 / 대전시 유성구 디자인광고물 담당계장
“공공성 현수막이 됐든 개인 현수막이 됐든 성격상 맞게끔 도로의 안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계속 정비할 예정입니다. 홍보도 병행하면서요.”

전국 자치단체마다 과태료를 물리거나 수거 보상 제도까지 실시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요.
환경단체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 현수막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양흥모 /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행정당국에서부터 이런 불법 현수막들을 자제하고 오히려 상업적인 불법 현수막들을 적극적으로 규제하는 행정당국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제일 우선적으로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현수막 공해'
정말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인데요.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하고 불법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근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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