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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백 년 전 감옥에서 외친 독립···서대문형무소 역사관

회차 : 982회 방송일 : 2019.01.24 재생시간 : 03:15

최우빈 앵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백 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데요.
순국선열들의 항일정신이 서려 있는 역사적 현장인 서대문 형무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지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지민 국민기자>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가 담겨있는 서대문형무소.

현장음>
"뒤에 보시면 붉은색 담장 보이시죠? 저기 높이가 4미터거든요."

추운 날씨에도 아픈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려는 사람들로 입구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지하 독방에 갇혀서도 끝없이 절규하며 외치는 독립투사들의 "대한 독립 만세" 소리가 아픔으로 파고듭니다.
일제강점기 9만 명 넘는 독립운동가들이 고문과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하늘 한점 바라볼 기회조차 빼앗겼던 서대문형무소는 독립투쟁의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908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서대문형무소는 독립의 염원으로 조선을 뒤흔들었던 3·1운동 직후에는 수감자가 3천 명이나 됐습니다.
이 공간은 12옥사입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열된 감방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비인간적 탄압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최윤정 / KYC 평화길라잡이 문화해설사
"한 감방당 6명에서 7명 정도가 수용되는 공간이었어요. 실제로는 30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수감생활을 했던 곳이고요. 들어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람객들이 20명만 들어와도 꽉 차는 공간이거든요. 이 좁은 공간에서는 바로 누워서 잘 수 없었고요. 교대로 잠을 자거나 칼잠을 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독립투사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지하 감방입니다.
이렇게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공간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웠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립투사들을 취조했던 각종 고문 도구들은 당시 일제의 만행이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했는지를 짐작게 합니다.

현장음>
"진짜 너무 좁아. 여기 좁아서 찔리면 바로 닿겠는데."

인터뷰> 이지윤 / 경기 해솔초 6학년
"슬프고 아프고 울 것 같아요. 죽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광호 / 서울시 강북구
"저희 선조들이 그런 일을 많이 당했다고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하고. 저희가 이제 후손이니까 제대로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나 그런 것을 잘 깨어 있어서 이런 과거를 잘 기억해놔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백 주년을 맞아 역사관 인근에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이 2021년 개관을 목표로 내년 첫 삽을 뜹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다음 달 19일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10옥사와 12옥사에서는 '문화재로 되돌아보는 백 년 전 그날'을 주제로 항일 문화재 특별전도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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