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 과도한 학업 부담과 경쟁적인 학교 환경, 강도가 높아지는 사교육, 이성 또 가족 등의 문제로 성인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학교인데요.
비어있는 교실을 활용한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 권순정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권순정 국민기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프리존
(장소: 서울 미림여자고등학교
웃고 떠들고 카페처럼 꾸며진 공간은 학교의 남은 교실을 활용한 스트레스 프리존입니다.
인터뷰> 김소진 / 미림여고 2학년
"공부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와서 친구들이랑 놀 수 있어서 정말 좋고요. 그리고 다른 학교에 없는 이 공간이 너무 자랑스럽고 특별한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과 방과후를 이용해 이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단지 게임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향기 테라피, 책 읽기, 음악 듣기, 운동하기, 컬러 테라피까지 자신의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호예림 / 미림여고 2학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그림 그리는 거랑 타로에요. 너무 재미있어요."
인터뷰> 정은재 / 미림여고 2학년
"올 수 있는 시간이 점심시간인데 너무 짧은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지난달 문을 연 이 학교의 스트레스 프리존은 교실 한 개에 9가지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학생들의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학교가 배움의 공간을 넘어 이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스트레스 프리존은 서울 시내 6개의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이용한 청소년을 상대로 전·후 뇌파 지수 변화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28%, 우울감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현국 / 미림여고 교육행정지원부장
"학생들이 굉장히 행복해합니다. 즐거워하고요. 우선 학업, 교우관계,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고요."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청소년기의 스트레스 관리는 건강한 정신을 갖기 위한 첫걸음인데요.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변화, 스트레스 프리존이 학생들의 마을 치유와 행복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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