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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장애 극복 '영화제 출품작' 만들기 도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장애 극복 '영화제 출품작' 만들기 도전

등록일 : 2019.07.02

박민희 앵커>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꿈의 무대가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들이 비장애인 전문가와 함께 단편영화를 만들어 출품하는 '대한민국 패럴 스마트폰 영화제' 인데요.
할 수 있다'라는 일념으로 출품작 만들기에 열정을 쏟고있는 장애인들의 영화 촬영 현장을, 장혜섭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섭 국민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시 중구

현장음>
“레디~ 액션!”

감독의 당찬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장애인이 만드는 단편영화 야외촬영 현장, 나쁜 사람의 유혹을 당한 친구를 대신해 통쾌하게 복수해준다는 영화 내용, 좀 더 좋은 스마트폰 영상을 만들기 위해 찍고 또 찍기를 되풀이하는데요.
비장애인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습니다.

현장음>
-이 샷 괜찮네요. 지금 투샷, 원샷, 원샷 다양한 샷을
잡은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죠? 그렇죠?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름 열심히 연기를 해보지만 왠지 감독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현장음>
“영화라는 게 맥락이 이어지게끔 하는 건데 자꾸 본인의 애드리브를 하면 안 돼.”

NG가 나자 감독의 따끔한 조언과 지시에 따라 다시 연기를 이어갑니다.

현장음>
“내가 누군지 알아?”

비록 장애인이라는 어려움은 있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갑니다.

인터뷰> 박 진 / 패럴스마트폰영화제 감독
“카메라 시선도 있고 연기하는 배우들과 호흡도 맞아야 하고 그래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도전해 볼 만한 일인 것 같아요.”

장애를 가진 손 대신 발로 마지막 하이파이브를 외치는 장면은 긴 울림을 주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석준 / 패럴스마트폰영화제 배우
“저희가 장애가 있다 보니 찍는 것도 여러 번 찍고 기다리고 다시 찍고 이게 반복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시 영등포구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야외촬영 중인 또 다른 장애인 영화제작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밤늦도록 교제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고 있는데요.
뇌 병변 장애를 가진 감독의 사인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레디~ 액션!”

젊은 연인들의 즐거운 웃음과 함께 연기가 시작되는데요.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차 무르익어갑니다.
야외촬영을 마치고 실내에서 촬영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조금만 더.. 왼쪽, 왼쪽, 오케이.”

인터뷰> 박 일 / 패럴스마트폰영화제 지도강사
“장애인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과 실력을 갖추고 도전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놀라고 있고 앞으로도 굉장히 좋은 작품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는 9월 두 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 패럴스마트폰영화제' 참가팀은 모두 64개 팀,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시 중랑구

장애인 교육생들이 한 팀을 이룬 비장애인 지도 강사에게 영화 이론 교육도 받는데요.
시나리오 쓰는 법부터 촬영, 편집까지 32시간의 수업이 이어지고 캐스팅과 소품, 의상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인터뷰> 김종철 / 패럴스마트폰영화제 사무총장
“가급적이면 저희와 격이 맞는 해외 영화제에 출품함으로 후속 작업이 더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수상 작품이 토론토 스마트폰 영화제 초청을 받아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는데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패럴스마트폰영화제가 영화 전문가의 꿈을 키우는 장애인에게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으로 영화제 출품작을 만들어가는 장애인들, 마음까지 하나가 되어 열정으로 만든 작품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장혜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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