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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예향의 도시' 청소년들 수묵화 배움 열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예향의 도시' 청소년들 수묵화 배움 열기

등록일 : 2019.08.28

한효재 앵커>
목포 하면 흔히 '예향의 도시'로 불리는데요.
웬만한 가정집이나 가게를 가보면 수묵화 한 점씩은 다 걸려있다 보니 나온 얘기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소년들을 위한 수묵 놀이교실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장소: 옛 갓바위미술관 / 전남 목포시)
책상 위에 놓인 하얀 화선지, 청소년들이 붓을 놀리며 열심히 수묵화를 그리는데요.
묵향이 가득한 이곳은 목포의 한 미술관에서 열린 수묵 놀이교실, 내년에 열리는 국제수묵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인터뷰> 신은지 / 2020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
"우리나라 전통 수묵화를 수묵놀이 교실을 통해서 친근하게 배울 수 있고 내년에 개최되는 2020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기대합니다."

현장음>
"수묵이라고 하면 먹물을 가지고 그림 그리는 거예요."

초등학생과 중학생 20여 명이 참여한 수묵 놀이교실, 사군자의 하나인 대나무를 그려보는데요.
강사로 나선 수묵화가들이 하나하나 자상하게 지도합니다.

현장음>
"붓을 똑바로 든다. 여기 봅니다. 아래서 위로 긋습니다."

한번 지나간 붓자국에 덫칠을 하지 않고 그대로 쭉 그려나가는게 수묵화의 특징,

현장음>
"잡고 멈추고, 가고 나가고, 이렇게.."

몇차례 붓을 놀리자 대나무의 몸통이 됩니다.

현장음>
"너 잘했네."

인터뷰> 김길동 / 수묵화가
"그리려고 하는 것보다는 수묵하고 친해졌다. (수묵하고) 같이 놀았어요."

이번에는 대나무 잎을 그리는 차례,

현장음>
"천천히 하나, 둘, 셋, 넷, 다섯."

그럴듯한 대나무의 모습이 나옵니다.

인터뷰> 최건 / 초등학생
"붓으로 그림을 그려 보니까 옛날 선비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한켠에서는 역시 사군자의 하나인 우아한 난을 그려봅니다.

현장음>
"난을 보면 이렇게 올라오잖아."

금세라도 은은한 난 향기를 내뿜을 듯, 자상한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그림이 한결 나아졌다며 좋아합니다.

인터뷰> 이지원 / 초등학생
"처음에는 종이에 한 번 그으면 쫙 퍼져서 힘들었는데 작가님들이 가르쳐 주니까 잘 됐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부채에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보는 시간, 화선지에 그리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질 않습니다.

인터뷰> 최미희 / 중학생
"부채가 울퉁불퉁해서 먹이 잘 묻어 중간에 끊기기도 하고 했는데 많이 하다보면 언젠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인터뷰> 이준철 / 수묵화가
"처음 붓을 잡아 보고 그림을 그렸는데 너무 잘 그린 거예요. 놀라울 정도로, 초보가 아닐정도로 잘 그리고..."

수묵놀이 교실은 앞으로 전남지역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그린 우수 작품은 내년에 목포에서 열리는 국제수묵비엔날레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수묵화의 멋과 매력에 푹 빠진 청소년들.
이번 수묵놀이 교실은 우리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일 깨워준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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