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지 앵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문턱.
책 읽기 딱 좋겠다고 생각되는 계절, 바로 '독서의 달' 9월입니다.
어떤 책으로 이 계절을 맞이할까 고민이라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9월의 책' 참고해보시죠.
최영숙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영숙 국민기자>

1.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 송은주

과학기술의 발달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복제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은
시민권을 가진 로봇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인간이 기계와 다른 것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합니다.
저자는 SF 문학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200살을 맞은 사나이, 화이트 노이즈 같은 유명 작품을 살펴보며 유전자변형식품, 환경 파괴 등 과학기술 발전의 장점과 문제점을 논의합니다.
이 책은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는 이 시대에 미래 예측을 하고 대처할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인터뷰> 송은주 / '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저자
“근본적으로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라는 개념 자체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많은 분이 막연한 공포나 불안을 느끼시는 걸 보거든요.
저는 이 책에서 SF 문학을 통해 과학이라는 주제에 (독자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싶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과학 기술만이 아니라 다른 삶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다른 존재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 식물학자의 식탁 / 스쥔

옻나무에 살짝만 스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망고도 조심해야 합니다.
망고에 옻나무와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우루시올'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식물학자인 저자는 야생 식물 속에 숨어 있는 독소와 효능을 분석하고 올바른 식용방법을 소개합니다.
중국의 식물부터 은행 고사리 샐러리 같이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물까지 과학적인 정보와 함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주의사항도 알려줍니다.

3. 인문예술분야 사서추천도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 하유진

인문예술분야 도서에는 공감의 긍정적인 면 뒤에 도사린 문제점과 실체를 파헤친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와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출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심리학적 조언을 건네주는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이 추천됐습니다.

4. 문학분야 사서추천도서
상냥한 사람 / 윤성희
러브 인 프렌치 / 로런 콜린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얻게 해주는 소설 '상냥한 사람'과 서로 모국어가 다른 두 남녀가 결혼하면서 언어로 인해 벌어지는 다양한 경험을 적은 에세이 '러브 인 프렌치'가 문학분야 추천도서에 선정됐습니다.

5. 사회·자연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포스트 트루스 / 리 매킨타이어
해마를 찾아서 / 윌바 외스트뷔, 힐데 외스트뷔

거짓 정보가 사람들을 어떻게 유혹하는지 살펴보고 탈진실에 대해 알려주는 '포스트 트루스'와 기억의 본질을 설명하고 우리 뇌 속의 기억생태를 파헤친 '해마를 찾아서'가 각각 사회과학과 자연과학분야 도서로 추천됐습니다

(영상취재: 최영숙 / 영상촬영: 이승주)

춥지도 덥지도 않고, 들에는 곡식이 익어가는 계절 풍성한 추석 연휴도 다가오고 있는데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책과 함께 마음에 풍요로움을 채우는 독서 여행을 떠나보시죠.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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