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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삶 한자리에···서울생활사박물관 문 열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오래된 삶 한자리에···서울생활사박물관 문 열어

등록일 : 2019.09.17


한효재 앵커>
포니 자동차가 달리고, 석유 풍로로 밥을 짓고 옛날 삶의 모습은 어른 세대에겐 추억을 젊은 세대에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한국 전쟁 이후 서울시민들의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파란 포니 택시, 빨강 브리사 승용차.
반세기 전에 유행하던 웨딩드레스와 당시의 결혼 풍경, 적산가옥서부터 아파트까지 흑백 텔레비전과 선풍기도 귀했던 시절.
연탄아궁이와 석유풍로로 난방을 하고 요리를 하던 부엌은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진공관 라디오는 어르신들에게 신혼시절의 특별한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터뷰> 남덕조 / 서울시 노원구
“금성 라디오가 옛날 우리 집에 있는 것과 모델이 똑같아요..”

인터뷰> 송기희 / 서울시 노원구
“딸이 3살 때 샀으니까. 딸이 지금 57살이거든요.”

한 반에 80명이 넘는 콩나물 교실.
2부제 심지어 3부제 수업까지 했지만 그래도 소풍날만은 즐거웠습니다.

현장음>
“소풍이 가장 좋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이 정성스럽게 싸준 도시락이죠. 김밥, 삶은 계란, 그리고 사이다는 소풍 가는 날에만 먹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었습니다.”

난로 위에 층층이 올려져 있는 양은 도시락.
엄마의 설명을 듣는 어린이들은 오래전 옛 물건과 교실 모습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인터뷰> 길서연 / 초등학생
“저는 엄마 어렸을 적에 이런 것들이 있었다는 게 신기했어요.”

인터뷰> 홍지효 / 초등학생
“저는 빨강 브리사 차를 타고 싶었어요.”

가족을 위해 바쁘게 뛰었던 생업의 현장.
인력거꾼, 뱃사공, 버스 안내원, 시대 변화에 따라 사라진 직업은 부모 세대의 추억이자 애환이 담겨있습니다.
고속 성장을 하면서 지금과 많이 달랐던 서울의 옛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인터뷰> 아만다 바쏘 / 프랑스 관광객
“이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를 많이 배웠습니다. 오늘날 서울이란 도시와 서울 사람들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역사를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세월의 손때가 묻은 만 천여 점의 생활 유물들은 서울 시민의 삶과 시대상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강성신/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이곳은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데리고 와서 옛 추억을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가족 3대가 함께 와 지난 삶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서울 북부지방법원이 오랫동안 사용하던 건물을 개조한 후, 현재는 임시로 개방을 한 이 박물관은 오는 9월 26일에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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