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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금연구역' 유명무실···곳곳에 담배꽁초

회차 : 1182회 방송일 : 2019.11.15 재생시간 : 03:31

구민지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금연구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표류하고 있는 '금연구역' 실태와 문제점을, 홍정의 국민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홍정의 국민기자>
서울 중심가인 청계광장 주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문제는 이곳이 '금연구역'이라는 점, 건물 벽에 '금연 구역'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고 시설물에 표시도 해놨지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길게 연결된 배수구 안에 담배꽁초가 가득하고, 배수구와 연결된 웅덩이에는 담배꽁초는 물론 담뱃갑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피우고 버린 담배꽁초가 이처럼 셀 수 없이 많은데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매일같이 되풀이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주연 / 서울시 광진구
“외국에 가보면 요즘에는 흡연구역을 많이 제한하기 때문에 일반화됐는데 외국인들 오고 그럴 때 우리나라에 대한 인상이 안 좋으면 안 되죠.”

청계광장 주변의 작은 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보도블록 사이사이에서도, 풀숲에서도, 여기저기 담배꽁초가 보입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청계광장 주변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남부터미널 근처의 한 거리, 건물 벽에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표시가 여러 개 붙어있는데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강남역 주변 역시 '금연구역'을 무시한 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 비흡연자들은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박성희 / 경기도 용인시
“비흡연자한테 상당히 피해가 있고 도로도 지저분해지고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도 있어서…”

금연구역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지난해 6만 천여 건, 금연구역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지난 2015년의 5만 7천여 건 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정작 흡연자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인터뷰> 금연구역 내 흡연자
“금연구역이라고 쓰여 있긴 한데 사람들 다 피니까 같이 피는 거죠…”

이 때문에 과태료 부과 금액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건식 / 경기도 안양시
“10만 원 과태료가 아니라 100만 원 과태료를 부과해서 가슴을 철렁하게 해야 금연구역 정부 시책이 시행될 거라고…”

지난 9월부터 전국적으로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장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행정당국은 인력 부족과 함께 현장 적발이 어렵다는 입장뿐, 실질적인 단속 효과가 미흡해 보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중구청 관계자
“현장 적발이기 때문에 민원 신고를 받고 가면 벌써 그 사람이 (가고)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금연 거리만 지정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담배를 안 피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희도 (단속) 인원이 적어서 어렵죠.”

취재진이 돌아본 결과 금연구역이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데요.
단속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애연가들 스스로 금연구역을 지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홍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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