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중단이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면서 한중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정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유림 기자>
한중 정상회담
(장소: 오늘, 베이징 인민대회당)

예정보다 길어져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
엄중한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이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합니다."

문 대통령은 맹자에 나오는 표현을 인용해 한중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천시와 지리를 갖췄으니 인화만 더해진다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간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중 관계도 언급했습니다.
두 나라 간 교류가 활기를 되찾아 양국 국민이 이웃처럼 오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꿈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시진핑 주석은 한국을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칭하며,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고 공동 이익을 넓히자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저는 대통령님과 함께 양자관계가 새롭고 더 높은 수준에 오를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회담에서는 북미 대화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민경철 / 영상편집: 정현정)
시 주석과 정상회담, 오찬을 가진 문 대통령은 청두로 이동해 잠시 후 리커창 총리를 만날 예정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