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은 앵커>
오늘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들른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승객을 위한 전용 입국장이 따로 마련됐는데요, 인천공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하경 기자, 그쪽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임하경 기자>
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여행을 떠나는 설렘으로 가득했던 인천공항에서 현재는 높은 긴장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제가 입국장에서 한 시간 정도 상황을 둘러봤는데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고요.
공항 내 편의점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는 승객들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최근 2주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과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을 소지한 중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0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중국발 항공기 총 5편이 입국했는데, 연락처 수신 불가 등으로 최종적으로 입국이 거부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확인 절차도 3단계로 다소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출발지에서 비행기 티켓을 살 때 항공사에서는 후베이성 지역에 머문 적이 있는지 묻고요.
입국할 때 건강 상태 질문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입국한 뒤에 거짓 진술이 확인되면 강제 퇴거와 향후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집니다.

이혜은 앵커>
네, 인천공항에는 별도의 전용 입국장이 마련됐다고 하는데, 입국 심사 절차에서도 특별하게 달라지는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임하경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위한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마련했는데요.
중국에서 오는 비행기들을 양쪽 구석에 있는 게이트에 착륙하도록 해서 다른 승객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제가 있는 제1터미널에서는 A와 F 입국장 2곳, 제2터미널에서는 A 입국장 1곳 등 총 3곳을 중국 전용으로 사용합니다.
더불어 전용 입국장 앞에는 전화기 84대를 설치했는데요.
(영상취재: 노희상 이수오 / 영상편집: 정현정)
입국자가 국내에서 머물 주거지와 연락처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절차가 까다로워진 만큼 인력 충원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복지부 직원 약 50여 명이 긴급 투입돼 입국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국방부에서는 90명의 지원 인력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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