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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돌아가는 삼각지'···영원한 가객 배호 기억해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돌아가는 삼각지'···영원한 가객 배호 기억해요

등록일 : 2020.02.27

최유선 앵커>
요즘 트로트 열풍이 대단한데요.
트로트 하면 떠오르는 가수 중 한명이 있습니다.
1960년대 후반 돌아가는 삼각지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배호인데요.
29년, 짧은 삶을 산 그를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한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한권 국민기자>
삼각지 로터리에 궂은 비는 오는데 잃어버린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 비에 젖어 한숨짓는 외로운 사나이가 서글피 찾아왔다 울고 가는… 1967년 배호가 병상에서 발표한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
특유의 중저음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이 노래는 우리 가요 사상 드물게 20주 넘게 연속 1위를 차지합니다.
배호의 최고 히트곡 '돌아가는 삼각지'가 발표될 무렵 건설된 회전 입체 교차로는 지금 평면으로 바꿨지만 그의 노래는 동상과 기념비로 여전히 삼각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영 / 한국옛가요보존회장
“(배호를)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는 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불멸의 가수라고 백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위대한 가수…”

배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삼각지에 모였습니다.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배호의 히트곡을 따라 부르며 영원한 가객을 기억합니다.
이제 배호는 없지만 그가 부른 노래는 남아 그를 잊지 못하는 많은 가요 팬들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밤이 늦도록 그를 닮아 가고 있습니다.
배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 협회까지 구성해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익선 / 전국배호협회원 지도교수
“(배호 음악을) 접하고 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어느 곡보다 신나게 가르칠 수 있겠더라고요. 앞으로는 배호 노래를 더 보급하는데 제가 밀알이 되겠습니다.”

배호가 처음 무대에 선 부평과 노래의 주제가 된 삼각지.
그의 음악과 닿아있는 지역에서는 축제와 가요제 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근표 / 전국배호협회원
“배호의 '마지막 잎새'라는 노래를 접하고 굉장히 마음에 와닿아서. 마침 배호협회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 모임에 나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왕진수 / 전국배호노래대축제 사무총장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도 널리 배호 노래와 전통 트로트 가요를 보급시켜 우리 고국의 노래, 소중한 노래라는 것을 널리 전파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영상촬영: 이상초 / 국민기자)

죽음 앞에서도 노래하던 불멸의 가수 배호 29년 짧은 생을 마감한 그의 노래는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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