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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수라상 체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 재개

회차 : 1320회 방송일 : 2020.06.05 재생시간 : 04:23

윤현석 앵커>
고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며 그 옛날 임금의 수랏상도 맛볼 수 있는 이색 체험, '경복궁 별빛 야행'이 지난주부터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 조심스럽게 진행된 행사 현장을, 박예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경복궁 흥례문 / 서울시 종로구)

현장음>
"문을 여시오~"

수문장의 명령으로 경복궁 흥례문이 활짝 열립니다.
'경복궁 별빛야행'을 즐기려는 관람객이 들어서자 상궁 차림의 행사 관계자가 반갑게 맞습니다.
관람객들이 처음 찾은 곳은 세자의 집무실로 쓰였던 비현각, 세자와 신하들의 대화 모습을 재현한 상황극이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로 펼쳐집니다.

인터뷰> 곽은혜 / '경복궁 별빛야행' 상궁
"경복궁의 유래나 설명을 해설자분들보다는 저희가 상황에 맞게 상황극으로 설명해드리고 있습니다."

국악 공연과 함께 진행된 임금 수라상 체험,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 둘러앉아 조선 시대 당시 도시락으로 나온 12첩 반상을 맛봅니다.
표고석류탕을 비롯해 떡갈비와 전복초 등 갖가지 밑찬이 올라온 수라상, 선조들의 음식 철학인 음양오행과 함께 음식은 약과 근원이 같다는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윤순옥 / 서울시 동작구
"(음식 맛이) 너무 감미롭고, 평소에 먹어본 음식이 많지만 이렇게 깔끔하고 안정된 맛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금상첨화예요."

이번에는 수라상 후식을 맛보는 시간, 꽃 모양의 증편과 모약과에 오미자차를 맛볼 수 있습니다.
수라상을 체험하는 동안 다채로운 국악공연이 이어져 맛과 멋의 풍류를 더합니다.

인터뷰> 박미연 / 서울시 구로구
"전반적으로 과거로 온 테마 여행 느낌이어서 되게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음식이 정말 예뻐요."

인터뷰> 이한나 / 서울시 구로구
"이런 꽃 같은 것도 너무 예뻐요."

인터뷰> 박미연 / 서울시 구로구
"진짜 임금이 된 기분이랄까요."

청사초롱을 든 관람객들이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을 찾았습니다.
왕과 왕비의 사랑 이야기를 동화로 만든 환상적인 영상이 펼쳐집니다.

방문객들은 이렇게 청사초롱을 들고 경복궁의 밤을 즐기고 있는데요.
평소 고궁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입니다.

영조 왕비를 간택할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는 재미있는 전문가 해설에 관람객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은 전각들이 훼손되거나 사라졌는데요.
다행히 그대로 남아 있어 공개된 집경당과 함화당, 관람객들은 후궁과 궁녀들의 침실이었던 내부를 둘러보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곳은 연회 장소로 쓰였던 경회루, 평소 관람이 자유롭지 않은 이곳에서 한 폭의 그림 같은 야경을 감상하고, 은은한 대금 산조를 들으며 유서 깊은 고궁의 운치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장혜옥 / 서울시 노원구
"낮에 스치듯이 지나다니면서 가끔 올 때 봤는데 저녁에 보는 게 진짜 일품이에요. 너무 인상 깊고 길이 추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인터뷰> 김순임 / 경기도 고양시
"대금 소리와 목조건물,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굉장히 힐링이 되고 아름답다..."

(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마스크 착용과 식기 소독 등 철저한 방역 속에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 참가자는 30여 명,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번 행사를 마치고 중단됐습니다.

고즈넉한 고궁의 옛 정취를 느끼며 우리 전통문화에 흠뻑 빠져들게 한 '경복궁 별빛 야행', 진한 감동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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