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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에 참배 인원 제한···사이버 추모 이어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에 참배 인원 제한···사이버 추모 이어져

등록일 : 2020.06.10

강민경 앵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을 기리고 명복을 비는 마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로 현충원의 출입 인원이 제한되면서 직접 가지 못한 시민들은 사이버 추모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국립서울현충원 / 서울시 동작구)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이 숙연함으로 가득합니다.
6·25 전쟁 때 부친을 잃은 정용우 씨.
지팡이에 의지한 채 현충원을 찾은 백발의 노인은 어디엔가 묻혀있을 부친을 생각하며 머리 숙여 참배합니다.

인터뷰> 정용우 / 서울시 동작구
"2사단 서울 전투에서 돌아가셨다고 해요. 그런데 시신을 못 찾는 거예요. 현재까지도... 제 생전에 마지막으로 모시고 저도 떠나야 할 나이가 다가오는데 못 찾으니까 마음이 아프죠."

베트남에 전쟁에서 동생을 잃은 염중대 씨 부부도 묘역을 찾아 참배합니다.
자신도 동생과 함께 파병됐다 혼자만 살아 돌아와 마음이 더 아픕니다.

현장음>
"우리 동생 72년 8월 15일 안케스 작전에서 내관 포탄 하역작업 중에 원인도 모르게 죽었죠. (삼촌은 상냥하고 예쁘고 잘생겼죠.)"

흥남이 고향인 이수근 씨.
1951년 청송 전투에서 전사한 사촌 형의 유해를 찾았을 때 너무 기뻤다며, 어릴 적 함께 놀던 모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현장음>
"7년인가 8년 만에 숙모님이 군인들이 찾지 못하는 유골 봉안소는 전국 다 돌아다녔는데 찾았어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출입이 제한되면서 사전에 승인을 받은 사람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를 지켜가면서 참배객이 찾기는 했지만 현충원의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현충원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참배하면서 선열들의 넋을 기립니다.
사이버 공간이지만 분향을 하고, 방명록에 서명까지 남겨봅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문상동 / 국립서울현충원 관리과장
"현충원 전 시설물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출입제한 기간이라도 기일이나 삼우제, 49재 등을 위해 사전 예약 신청을 하신 유족에 대해서는 참배를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로 현충원의 풍경은 예년과 달라졌지만 애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만큼은 그대로였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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