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볼턴 폭로 쏟아져···트럼프 "정신나간 사람"
회고록 출간을 앞둔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미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습니다.
앞서 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볼턴 보좌관의 회고록에는 다양한 비화가 담겼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재선 지원을 요청했다거나 폼페이오 장관의 뒷담화 등을 폭로했습니다.
녹취> 존 볼턴 /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가 공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정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봅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북한과의 이야기인데요.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첫 회담을 단순한 홍보행사로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미 외교는 사실 한국의 창조물이며 미국의 전략은 반영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을 볼턴에게 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볼턴이 국익을 해쳤다. 그가 협상에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는 바람에 김정은이 분통을 터뜨렸는데, 그럴만도 했다. 2020년 6월 18일"
존 볼턴을 미친 자라고 지칭하며 그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망했다고 했습니다.
백악관은 볼턴 회고록의 출간을 막기 위해 긴급명령까지 신청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볼턴은 법을 어겼습니다. 간단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기밀 사안입니다."
오는 23일 출간이 예정된 볼턴의 회고록은 57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요.
볼턴의 회고록에 또 어떤 엄청난 비화가 담겼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 폼페이오-양제츠 하와이 회담···입장차 확인
미국의 폼페이오 장관과 중국의 양제츠 국원이 하와이에서 회동했습니다.
하지만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각 17일, 폼페미오 장관과 양제츠 국원은 1박 2일 일정으로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에서 만났습니다.
먼저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을 향해 코로나19 관련 투명한 정보 공유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양제츠 정치국원은 중국의 방역이 투명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회담에서 중국의 방역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신속하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국익과 미중의 호혜적인 거래도 강조했는데요.
반면 중국은 홍콩, 대만 등에 대해 미국의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미중이 최근 심각해진 긴장을 풀기 위해 만났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미국의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도 참석해 북한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린 만큼 앞으로의 추가 대화가 기대됩니다.
3. 인도 반중 시위 확산
인도군과 중국군이 난투극을 벌인 뒤 인도에서는 반중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시 중국군이 사용했던 무기도 공개됐습니다.
인도군와 중국군이 국경지역에서 충돌해 인도군 20명이 숨졌죠.
인도 남부에서는 수많은 추모 인파가 모인 가운데 사망한 군인들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녹취> 멘딥 싱 / 인도 사망 군인 유족
"이는 우리나라, 지역, 마을, 우리 가족에 엄청난 손실입니다. 누구도 대체할 수가 없죠."
인도 시민들은 중국 제품 보이콧과 반중 시위을 펼치고 있는데요.
중국 오성홍기와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태우는 등 분노를 표출합니다.
녹취> 인도 반중 시위 참가자
"중국이 우리를 배반했습니다. 이에 적합한 대응으로 오늘 시진핑 주석의 장례행렬을 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인도를 배신해왔어요."
중국군이 인도군과 충돌할 당시 사용했던 무기가 공개되면서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영국 BBC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쇠막대기에 수십개의 못이 박혀있습니다.
총격이 없었는데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로 추정됩니다.
국경지역을 둘러싼 인도와 중국의 갈등은 역사가 깊은데요.
이번에는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양국의 화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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