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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국전쟁 70년, 그 날의 기억···6.25참전용사가 청년들에게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한국전쟁 70년, 그 날의 기억···6.25참전용사가 청년들에게

등록일 : 2020.06.26

1950년 6월 서로에게 총과 칼을 겨누던 한 민족.
그 처참한 상황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양철순 (90세) / 6.25참전유공자
"만20세입니다. 20세에 군에가서 내 눈으로 그 동안 보지도 못했고 느끼지도 못했던 실전상황... 만약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다시금 총을 어깨에 메고 싸우겠다는 용기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선명한 기억.
그 이야기를 다시금 꺼내어 봅니다.

(대전광역시)
올해 아흔이 된 양철순 할아버지.

양철순 (90세) / 6.25참전유공자
"군대 생활할 때 사진이 한꺼번에 다 어디 갔어."

70년 전 그 날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양철순 (90세) / 6.25참전유공자
"사실 실전상황을 다 이야기하다 보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죠."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가슴 시린 한국전쟁의 기억’

인터뷰> 양철순 (90세) / 6.25참전유공자
"고랑포 고지까지 갔을 때 그 노상에서 쭉 보면 부서진 전차 자동차 또 때에 따라서는 하천에 시체가 팔만 비치는 그런 것도 있었고...(비참한 상황을 보면) 총각들은 크게 두려움이 없는데 가족을 가진 사람들은 아, 내가 만약에 죽었을 때는 저런 상황이 아닐까 또 가족이 (저렇게 되지 않을까)..."

어느날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잔혹한 풍경.
뒤늦게 어린 청년들이 총을 익혀 전장에 투입되었지만 두려움과 외로움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양철순 (90세) / 6.25참전유공자
"밥이라고 뚜껑에다가 미국 스푼으로 세 숟가락 밖에 안됩니다. 건더기는 하나도 없고 초원에서 수집해온 시래기 국에다가 주는데 배가 고파서... 운반하는 밥을 훔쳐서 먹는 그런 상태에서 훈련을 받았고 같이 부대에 있으면서 옆에서 전우가 죽어가는 것 그걸 봤을 때는 과연 나도 앞으로 살아서 고향에 갈 수 있을지 살아서 마지막까지 인생을 살 수 있을지 그런 느낌을 가졌습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휴전 무렵, 더 많은 영토를 빼앗기 위한 처참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린 병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양철순 (90세) / 6.25참전유공자
"3년 동안 가장 치열했던 전쟁이 휴전 무렵입니다. 1953년도 제가 부상당해서 수도육군병원을 갔을 때 병실이 없어서 전부 광장에 눕혀서 저녁에 모포 한 장만 뒤집어쓰고 그렇게 하루 저녁을 지냈습니다. (한국전쟁) 6개월 후에는 전방 근무 불능자를 위생병으로 전근 시켜서 제가 위생병으로 근무를 해서 63병원에 근무를 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일등병이었습니다."

'어느덧 90세가 된 일등병사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인터뷰> 양철순 (90세) / 6.25참전유공자
"현재 대한민국 국민 중에 약 50%이상이 6.25전쟁을 느끼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그런 현실입니다. 6.25전쟁은 동족 간에 전쟁이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다시 이 나라에서는 그런 전쟁이 있으면 안 되고 또 우리 국민들이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사랑을 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역사.
그리고 그들이 지켜준 70년의 시간.

6.25 참전용사 그들의 희생정신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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