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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6년 만의 무대 연극 '괜찮냐'···다문화 사회에 물음표를 던지다

회차 : 1345회 방송일 : 2020.07.10 재생시간 : 03:27

윤현석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연극계에 다문화 이주 여성의 인권 문제를 다룬 연극이 막을 올렸습니다.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연극 '괜찮냐'인데요.
무게감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공연장에 루링리 다문화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루링리 국민기자>
(연극 '괜찮냐' / 드림아트센터)
화재로 남편과 아이를 잃고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앞까지 못 보게 된 이주 여성 '숙'.
그런 숙을 보살피면서 같이 사는 마을 총각 장 씨.
밥상을 차려주고 머리까지 묶어줍니다.
하지만 그 다정한 모습 뒤에는 '숙'을 수시로 폭행하고 성매매까지 시킨 추악한 모습이 감춰져 있습니다.
그녀를 돕는다며 찾아오는 다른 남자들 역시 하나같이 가해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공재민 / 강 선생, 면사무소직원 역할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자'하는 차원에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고요. 작품은 조금 무겁지만 이제는 다 같이 손잡고 이야기하면서 한 가족으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옆집 김씨 부인 역시 이방인을 차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웃이라면서 살뜰히 챙기는 듯싶다가 또 이방인이라고 경계하고 무시합니다.
마지막엔 매정하게 외면하고 돌아섭니다.
앞뒤 다르고 위선적인 태도가 우리 사회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종 / 연극 관객
“(제목) '괜찮냐'가 극에 나오는 배우가 아니라 보고 있는 우리, 세트장을 벗어나서 사회나 각자 개인들에 대해서 괜찮냐 그리고 우리 시선은 올바른 것인가, 우리가 혹시 장님처럼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시사점을 주는 게 굉장히 감명 깊었습니다.”

2014년 서울연극제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을 받은 연극 '괜찮냐'는 극단 고리의 대표작으로, 6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났는데 숙이 겪은 현실을 통해 다문화 이주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과 위선적 태도를 꼬집고, 우리 사회는 과연 괜찮은지 질문을 던집니다.

인터뷰> 임창빈 / 극단 '고리' 연출
“26만 명이라는 다문화 가족이 있더라고요. 그 많은 인구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건데 어떻게 보면 소수이기도 하고 약자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안타까운 일들을 연극으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영상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에 순수연극으로 돌아온 극단 고리의 창단 20주년 연극 '괜찮냐'는 7월 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생활 속 방역을 지켜가며 관객을 초대합니다.
연극 괜찮냐는 우리 사회가 애써 감추고 싶었던 불편한 이야기입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다문화 이주여성에 대한 삐뚤어진 시선이 이 연극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리포트 루링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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