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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가출 여성청소년 자립 돕는 사회적 기업

회차 : 1347회 방송일 : 2020.07.14 재생시간 : 03:35

윤현석 앵커>
집을 나와 방황하는 청소년이 우리나라에서 연간 2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범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사회적 기업이 있습니다.
심리적 상담부터 바리스타 직업교육까지 가출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유청희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유청희 국민기자>
(서울시 관악구)
서울에 있는 한 카페, 상큼한 커피 향과 아기자기한 실내 장식이 손님들의 오감을 만족시킵니다.

인터뷰> 김선아 / 서울시 관악구
"다른 커피숍도 다 똑같겠지만 커피 맛이 좋고 신뢰가 생겨서 여기를 자주 이용해요."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은 이곳, 다름 아닌 가출한 여성 청소년들이 일하는 카페입니다.
'새날에 오면'이라는 사회적 기업이 만든 것.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범죄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이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한 것인데요.
바리스타가 될 수 있는 직업교육 실습장으로 또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인턴십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애경 / 사회적 기업 '새날에 오면' 대표
"(가출 여성청소년들이) 트라우마나 상처들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저희가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회로 진출하기 전에 연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사회적기업이 출범한 것은 지난 1998년, 처음엔 집을 나와 방황하는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로 출발했는데요.
생계를 위해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서 종사해야 했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 위해 직업교육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지자체 지원으로 가출 여성청소년들이 머물 수 있는 따스한 보금자리 공간과 함께 직업교육을 하는 교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열심히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카페에서 인턴십 기회를 갖게 됩니다.
사회적 기업이 정서적 자립을 돕는 좋은 어른이 된 겁니다.

인터뷰> 양혁주 / 사회적 기업 '새날에 오면' 사무국장
"자기 자신에 대한 정서적인 자립이 중요하거든요. 정서적인 자립은 누군가가 어떤 좋은 어른이 그 아이를 진심으로 믿어줬을 때 그 믿음이 아이를 믿게 하더라고요."

가출 청소년이 험난한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하려면 '나도 해낼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심리 상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황과 좌절 속에서 이들 청소년들이 삶의 희망을 갖게 된 것은 자신들을 끝까지 믿어줬던 이곳 사회적 기업이었습니다.

인터뷰> '새날에 오면' 근무 여성 청소년
"어쨌든 나의 과거들을 잊을 수 없고 안 잊히니까 내가 이걸 안고 가지만 저는 이겨낼 거고 거기서 방법을 찾을 거고..."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이 여성 청소년은 직업교육을 받은 뒤 사회로 나가 정식 바리스타로 일했는데요.
과거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또래나 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예 이곳 직원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인터뷰> '새날에 오면' 근무 여성 청소년
"정말 혼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손만 뻗으면 잡아줄 사람은 많고 새날에서도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출 청소년 수는 27만 명 정도, 가정과 학교 밖으로 나오게 된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따뜻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건 온 세상을 구한 것과 같다는 말이 있는데요.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 훈훈한 사회를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청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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