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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담양 대나무 농업 새로운 활기 기대

회차 : 1347회 방송일 : 2020.07.14 재생시간 : 04:02

윤현석 앵커>
전라남도 담양 하면 옛부터 '대나무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죽세공품을 팔아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면서 '대나무밭 농업'이라는 말까지 생겼는데요.
이런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새로운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전남 담양군)
연녹색 잎사귀가 하늘 가득 드리워져 있고 곧게 뻗은 대나무가 빼곡한 이곳.
한국 최대 규모의 대나무 서식지인 담양인데요.
전통농업기술을 활용해 만든 죽세공품이 주민 생계유지에 큰 도움이 돼 '담양 대나무밭 농업'으로 불립니다.
350여 개 자연마을에 조성된 대나무 숲의 아름다운 농업문화 경관을 자랑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점이 인정을 받아 FAO, 즉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제가 걷고 있는 이곳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담양 대나무 숲입니다.
담양에서는 대나무숲을 '대나무밭'이라고 부르는데요.
대나무를 가꾸며 수확하는 농업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와 토질이 대나무가 자라기에 알맞은 담양, 이곳의 대나무밭 농업은 자연 친화적인데요.
질긴 생명력을 타고난 대나무 특성상 농약을 따로 하지 않고, 떨어진 대나무 잎이 자연적 거름이 되는 등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의 농업입니다.

현장음>
"새 죽순이 나고 평균 60일이면 이렇게 커서 단단해져요. 1년생은 안 베고 2년, 3년, 4년생을 베죠."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나무는 담양 주민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효자 작목'으로 꼽혔습니다.

인터뷰> 양만지 / 대나무 농업인
"아버지 포함해서 저까지 60년 정도 (대나무) 사업을 하고 있는데 플라스틱 제품 나오기 전에는 거짓말 안 하고 생금 밭이었어요. 돈 밭이었는데."

하지만 플라스틱 제품이 대중화되면서 대나무 농업은 지난 1980년대 이후 활력을 잃어갔는데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즘, 죽세공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양만지 / 담양 대나무 농업인
"우리가 먹고 있는 대통밥이나 평상대, 인테리어 그런 것으로 많이 납품해서 생계유지하는 데는 별지장 없는데..."

이곳은 대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죽세공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바로 담양에 있는 한국대나무박물관인데요.
옛 선조들이 만들고 썼던 죽제품부터 현대에 만들어진 공예품까지 다양합니다.

인터뷰> 문수근 / 경남 창원시
"오늘 보니까 이렇게 많은 것을 대나무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유용하게 배우고 갑니다."

담양에는 대나무 공예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앞장선 명인이 12명이 있는데요.
대나무 차바구니를 50년 넘게 만들어온 서석근 명인,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담양 대나무 농업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릅니다.

인터뷰> 서석근 / 담양 죽공예 명인
"대나무 작품은 어느 작품보다도 실용 가치가 있고 다목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하는 데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담양 대나무밭 농업은 지난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4호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추진돼 2년 만에 결실을 봤습니다.

전화인터뷰> 최희숙 / 농림부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 추진팀
"한국의 농업 유산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담양 대나무 브랜드화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세계 속에 우뚝 선 담양 대나무밭 농업, 그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데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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