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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국인 첫 수상작···퓰리처상 사진전 '눈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한국인 첫 수상작···퓰리처상 사진전 '눈길'

등록일 : 2020.08.12

강민경 앵커>
퓰리처상 하면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데요.
세계 최고의 기록 사진들을 볼 수 있는 퓰리처상 수상작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사진 작품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서울시 서초구)
전 세계 사진기자들이 현장을 뛰며 순간 포착한 기록,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퓰리처상 수상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진.
미국 해병들이 일본군과의 이오시마 전투에서 수리바치산을 장악한 뒤 성조기를 게양하는 모습을 순간 포착했는데요.
수많은 포스터와 우표로도 제작된 유명한 사진입니다.

인터뷰> 전희수 / 서울시 서초구
"전쟁의 참상 같은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서 저희가 오늘날에도 볼 수 있다는 감회가 새롭고..."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퓰리처상 사진전, 지난 1942년부터 올해까지 보도 부문 수상작 130여 점이 공개됐습니다.

6 ·25 전쟁의 비극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진, 북한 피란민들이 폭파된 평양 대동강 철교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모습인데요.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미국 종군기자가 다리에 올라 찍은 것입니다.

인터뷰> 오경용 / 충남 아산시
"사진 보면서 아주 슬펐고요. 아직 휴전 중인데 빨리 아픔이 끝났으면 좋겠고..."

인터뷰> 조지현 / 서울시 서초구
"상황이 굉장히 위험했을 텐데 그런 걸 무릅쓰고 이런 사진을 찍었다는 것에 정말 대단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1989년 11월 9일, 냉전의 상징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당시, 동·서독을 가로막았던 장벽을 부수며 통일을 기뻐하는 독일 청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2001년 9월 11일.
역사상 최악의 테러인 911 테러, 자살 테러단이 여객기를 납치해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시킨 순간 충격적인 모습의 사진입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퓰리처상을 받은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사진 작품도 선보였는데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난민들의 평화 시위 중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모녀의 긴박한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인터뷰> 김경훈 / 2019 퓰리처상 수상 로이터통신 기자
"제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제 사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 원천보 / 빅피쉬씨앤엠 대표
"이렇게까지 무력으로 진압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미국에서 비판적인 여론이 나오게 만든 사진입니다."

전시 사진은 비극적인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전설적인 야구선수인 베이브 루스가 은퇴하는 순간도 있고, 아이가 잉태되는 경이로운 모습도 있는가 하면, 인종 갈등 속에 흑인 소방관이 백인 아이를 구하는 모습의 감동적인 화재 현장 사진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희정 / 경기도 용인시
"우리 아이들한테 교육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생동감도 있고 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이번 전시 기간에는 지난 2014년 아프간 대선 취재 중 순직한 여성 종군기자, 故 안야 니드링하우스의 특별전도 볼 수 있습니다.

(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 화면 제공: 빅피쉬씨앤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사진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계속됩니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한 장의 사진.
바로 소중한 역사의 기록인데요.
세심한 관찰과 인내로 담아낸 세계 최고의 퓰리처 수상작들이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국민리포트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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