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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비대면 수업···토론·참여형 학습 확대가 과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갈 길 먼 비대면 수업···토론·참여형 학습 확대가 과제

등록일 : 2020.09.22

정희지 앵커>
학교와 학원의 비대면 수업, 이젠 낯설지 않죠.
운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애를 먹고있는 건 선생님뿐 아니라 학부모,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대면 수업에 더 익숙해지고, 효과도 높일 수 있는 방법 박혜진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서울시 양천구)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입니다.
강사가 화면을 보면서 아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현장음>
"로이? 들리니? 들리면 손들어봐!"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대면 수업인데요.
아직도 모든 것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강사들은 수업을 하는 중간중간 학생들이 연결돼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상이 생기면 학부모와 학생에게 알립니다.
문제를 해결할 동안 수업이 중단되고 아이들은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스템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아이가 화면을 끄거나, 자리를 비우는 등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강사들은 이에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손수연 / 학원 강사
"(학생들이) 집중을 못 하고 자기가 뭘 배우고 있는지 제가 확인해 줘야 하는데 1:1로 개인적으로 옆에서 보며 확인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진행이 안 돼서 잘 적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제 목소리도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게 더 이끌어야 하는데 그래서 목소리가 커지다 보니까..."

인터뷰> 하니엘 / 학원 강사
"집에서 수업을 듣다 보니 형제나 자매들과 장난치고 이야기하고 또 TV를 시청하는 등 산만한 환경이라 아이들이 집중하기 힘들어하죠."

대면 수업에 익숙한 학생이나 지켜보는 학부모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화인터뷰> 이향미 / 학부모
"(학생들이) 입장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많고요. 아이들마다 수준이 다른데 그 수준에 맞춰서 못하기 때문에 가끔 학원 보낼 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고 그래요."

비대면 수업 초기부터 계속해서 제기되어 온 것은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것과 격차 해소인데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방법 연구 개발이 필요하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호진 / 한국방송통신대 산학협력단 겸임교수
"수업의 교수자, 교육자뿐만 아니라 참여자 그리고 참여자의 학부모가 같이 참여해서 교육 설계부터 강의 계획까지 꼼꼼하게 채워야 하거든요. 교육 참여자가 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

(영상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온라인 수업은 강의 중심의 대면 수업보다 쌍방향 토론과 발표뿐 아니라 다양한 참여 실습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가르치는 사람과 학생 모두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등교 수업과 강의는 부분적으로 재개됐지만 언제 완전 정상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받지 못한지 반년 이상 지났습니다.
갈수록 비대면 수업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겁니다.
비대면 수업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기보다는 이제는 익숙해지고 교육 효과를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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