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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장날에 맹활약 '버스 도우미'···어르신 호응

회차 : 1400회 방송일 : 2020.09.28 재생시간 : 03:28

정희지 앵커>
시내버스를 타고 갈 때 요금을 받고 다음 정거장도 안내해 주던 버스 안내양, 이젠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데요.
전남의 한 농어촌에서는 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돕는 행복도우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해남군)
전남 해남의 한 5일장, 싱싱한 생선과 채소가 많이 나오는 곳인데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을 본 어르신들, 저마다 무거운 짐을 갖고 버스 승강장으로 모여듭니다.
버스가 언제 오는지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현장음>
"터미널에서 출발했어요."
"네."

친절하게 대답하는 사람은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는 농어촌버스 행복도우미.

인터뷰> 오금례 / 전남 해남군
"짐을 차에 얹어주고 차 시간도 가르쳐주고. 그러니 좋죠."

버스가 승강장으로 들어오자 이번에는 도우미가 어디 가는 버스인지 알려드립니다.

현장음>
"마산, 연구 갑니다. 마산, 연구."

이뿐 만이 아닙니다.

현장음>
"무거운 것 주세요. 뒤로 실어 드릴게요."

어르신들의 무거운 짐을 척척 버스 안으로 실어드립니다.

현장음>
"얼른 이쪽으로 들어가세요. 짐은 안에 있으니까."

인터뷰> 박향순 / 전남 해남군 농어촌버스 행복도우미
"어르신을 부모처럼, 자식된 마음으로 봉사를 하거든요. 짐 실어 주고 부축해 줄 때 아프지 말고 건강하라고 감사하다고 하실 때 많은 보람을 느끼죠."

작은 수레를 끌고 온 어르신을 위해 도우미 2명이 버스 안에 넣어드리기도 합니다.
이제 버스 출발, 이번에는 버스 안에 있는 도우미가 어르신들 걱정에 한마디 합니다.

현장음>
"꽉 잡아요. 얼른!"

해남군이 운영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농어촌버스 행복도우미, 버스 안내는 물론 짐도 실어주고 내려주는 덕분에 장날이나 명절을 앞두고는 어르신들 반응이 더욱 좋습니다.

인터뷰> 박정애 / 전남 해남군
"고맙죠. 무거운 짐을 들어 주니까 고마워요. 명절 지내려고 장 보고 왔잖아요."

인터뷰> 용의술 / 전남 해남군
"짐 같은 것 다 들어 올려줘. 그리고 여기는 산이면이다, 땅끝이다, (도착지를) 다 말해 줘. 그래서 노인들은 좋죠."

달리는 버스 안, 차창 밖으로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보이고, 해남의 특산품인 고구마 수확 모습도 보이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풍성한 가을 속을 달리는 버스 안에는 행복이 넘칩니다.
어르신이 내리자 도우미가 짐을 내려드리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편하게 가방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인터뷰> 황정남 / 전남 해남군 농어촌버스 행복도우미
"할머니들이 힘들어하시거든요. 내릴 때 짐 들어드리면 고맙다고 하고 참 칭찬 많이 해주시고 그런데서 보람을 느낍니다."

이들 도우미는 버스 터미널에서도 활약합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버스에서 내리자 잘 부축해드립니다.
일정 급여를 받고 활동하는 이들 도우미는 모두 8명으로 승강장과 터미널, 그리고 4개 노선의 버스에서 활동합니다.

인터뷰> 박의현 / 해남군 환경교통과 교통행정팀장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하시고 도우미들이 상냥하게 잘해줘서 엄청 기뻐하십니다. 앞으로도 이 사업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령화 추세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무거운 짐을 걱정하는 어르신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교통약자를 돕는 농어촌버스 행복도우미가 더욱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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