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손소독제 화상 위험···바른 뒤 불 접근 피해야

회차 : 1401회 방송일 : 2020.09.29 재생시간 : 03:57

정희지 앵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소독제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불을 가까이 하다가는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소독제에 숨어있는 위험성을 윤서원 국민기자가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윤서원 국민기자>
요즘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손소독제.
음식점과 카페, 학교,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는데요.
주요 성분이 알코올이기 때문에 손에 바르자마자 불과 가까이하면 위험한 실정, 외국에서는 손소독제를 바른 뒤 곧바로 양초에 불을 붙이다가 얼굴 등에 화상을 입는가 하면, 요리를 하다 팔에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성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혜인 / 충남 서산시
"손소독제를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손소독제가 불이 잘 붙는지는 몰랐어요."

현장음>
"손소독제 바르고 담배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불이 붙을 줄은 몰랐네요."

그렇다면 손소독제의 주요 성분인 에탄올이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 실험은 소방서에 의뢰해 이뤄졌는데요.
먼저, 사람의 피부를 가정해 돼지껍데기를 이용한 실험.
손소독제를 바른 뒤 촛불을 가까이 대봤는데요.
돼지껍데기에 양초를 갖다 대자 불이 붙으면서 빨간 불꽃이 퍽, 퍽, 튀어 오릅니다.
순식간에 불이 붙은 모습으로 보기만 해도 위험한 모습입니다.
불이 붙은 돼지껍데기가 빠르게 부풀어 오르기도 하는데요.
실제 사람 피부라면 큰 화상을 입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돼지껍데기에 손소독제를 바른 뒤 담뱃불을 대보는 실험, 역시 순식간에 불이 붙으면서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위험한 불꽃이 어느 정도인지 좀 더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어두운 공간에서도 실험을 해봤는데요.
돼지껍데기에 양초를 대봤습니다.
불이 붙는 모습이 어둠 속에서 더 확연해집니다.
이번엔 컴컴한 공간에서 담뱃불을 붙여보니 역시 불이 붙는 모습이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인터뷰> 정권희 / 부석119안전센터장
"손소독제의 주성분인 에탄올은 인화성 물질입니다. 작은 불꽃과 만나도 순식간에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 약국에서 주로 판매하는 소독용 알코올은 에탄올 함량이 75에서 80%, 화기에 주의해서 보관하라고 표기돼 있어 경각심을 주고 있는데요.

(영상촬영: 윤지민 국민기자)

손소독제 에탄올 함량도 60에서 70% 정도로 소독용 알코올과 비슷한 실정, 손소독제 역시 불이 붙기 쉽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전화인터뷰> 박상빈 / KAIST 화학과 연구원
"안전보건공단 화학물질정보인 MSDS에서도 (에탄올을) 고인화성 물질로 경고하고 있으며 인화점이 섭씨 13도로 상당히 낮아 일반적인 환경에서 스파크나 다른 화원이 있으면 매우 쉽게 불이 붙는 물질입니다."

전문가들은 손소독제에 보습력을 더하기 위해 불에 잘 타는 물질인 글리세린이 첨가되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손소독제를 바른 뒤 불을 가까이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 성냥이나 라이터, 가스레인지 같은 화기를 사용할 때는 손소독제가 완전히 마른 뒤에 사용해야 합니다.
에탄올 성분은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끌 수 없는 특성이 있는 만큼 무엇보다 조심하는 게 최선입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위생용품인 손소독제, 자칫 화상을 입는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사용한 뒤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윤서원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1,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