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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첫 서울시 등록문화재 선정···역사적 의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첫 서울시 등록문화재 선정···역사적 의미

등록일 : 2020.09.29

정희지 앵커>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보존 가치가 큰 근현대 문화유산 세 곳이 처음으로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선정됐습니다.
이들 등록문화재에 숨어 있는 역사적 의미를, 박예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한강인도교 (1917년))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7년, 한강에 처음으로 세워진 인도교 모습으로 사람과 우마차가 다녔습니다.
당시 '한강인도교'로 불렸던 다리,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한강대교로 이름은 바뀌었지만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남북을 이어주며 남아있습니다.

(한강대교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1호))
길이 1,005m로 하루 평균 10만 대 가까운 차량이 오가는데요.
보존 가치가 큰 근대문화유산으로 인정돼 최근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1호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다리로 지난 세월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한강대교.
6·25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징적인 다리이기도 합니다.

(대한뉴스 제1243호 (1979년))
(1950년 6월 28일 폭파…피란민 대혼란)
한강대교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바로 6·25 전쟁 중 다리 폭파, 북한군이 서울로 들어오자 피란민들이 새벽에 이 다리를 건너던 중, 우리 군이 성급하게 폭파시키는 바람에 큰 인명피해와 함께 대혼란을 빚었습니다.
참전용사는 그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전화인터뷰> 왕성구 / 한강 방어선 전투 참전용사
"새벽 2시인가, 3시인가 하여간 새벽이야. 쾅 하는데 폭음이…그렇게 큰 폭음은 처음 들었어. 그런데 척후병이 갔다 오더니 한강 다리가 폭파돼서..."

한강대교에는 6·25 전쟁 당시 총탄 흔적이 170여 곳에 남아있는데요.

(사진제공: 서울시)

당시 치열했던 전투를 그대로 말해줍니다.

(대한뉴스 제621호 (1967년))
전쟁이 끝난 뒤 복구공사로 1958년에 제 모습을 되찾으면서 '제1한강교'로도 불렸습니다.
이후 서울의 인구와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자 지난 1981년 바로 옆에 쌍둥이 다리가 세워졌고 명칭도 지금의 '한강대교'로 바뀌었습니다.

전화인터뷰> 홍성걸 /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기술사 또 공학적으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큰 문화재 지정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뉴스 제149호 (1958년))
한강대교 주변은 과거 겨울철에 꽁꽁 얼어붙어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거나 빙상대회가 열리던 곳.

(대한뉴스 제296호 (1961년))
강태공들이 다리 바로 밑에서 잉어 낚시를 즐기기도 했는데요.

(대한뉴스 제51호 (1955년))
서울시민들의 추억이 어려있는 곳입니다.

인터뷰> 박병재 / 서울시 동작구
"서울시민의 역사와 함께 한 한강대교가 문화재 1호로 등록된 것에 대해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인터뷰> 김우정 / 서울시 동작구
"(한강대교가) 예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역사가 있는 줄 몰랐고 다시 보니까 더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2호))
서울시 등록문화재 2호는 보신각 앞의 잔디마당에 묻혀있는 지하철 수준점, 사방 25cm 크기로 지난 1974년에 건설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계획의 발판이 된 곳입니다.
수도권 전철의 깊이와 터널 높이, 그리고 역 건물의 상하축 높이를 결정하는 척도가 됐습니다.

(옛 통계국 청사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3호))
서울시 등록문화재 3호는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옛 통계국 청사'.
현재 서울노인복지센터로 쓰이고 있는데요.
건물의 내부 공간은 여러 차례 변형됐지만, 광복 이후 초기 건축물로 건축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크다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전화인터뷰> 박나운 / 서울시 문화본부 역사문화재과
"50년이 지난 근대문화유산 중에서 가치있는 것들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서울시 등록문화재를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사진제공: 서울시)

6백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수도 서울, 무분별한 개발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라져버리지 않도록 보존 대책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새롭게 지정된 수도 서울의 등록문화재,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한 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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