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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수제 맥주 시대···"더 맛있는 맥주 마실 권리 찾았어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수제 맥주 시대···"더 맛있는 맥주 마실 권리 찾았어요!"

등록일 : 2020.10.08

이주영 앵커>
요즘 마트에 가면 전국 곳곳의 명소 이름을 담은 맥주들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얼마 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수제 맥주들입니다.
국산 맥주의 다양화와 더불어 판매량도 급증했는데요.
달라진 맥주시장, 박혜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편의점 냉장고에 맥주들이 다양합니다.
수입 맥주보다 국내산 맥주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대형마트 역시 국산 맥주들이 빽빽이 진열돼있습니다.

인터뷰> 황유진 / 대형마트 주류코너 직원
"주세법이 바뀌고 나서는 국내 맥주도 행사해서 (4캔에) 9,400원씩. 고객분들이 많이 찾는 편이에요."

50여 년 만에 주세법이 개정된 데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국산 맥주의 종류가 많아진 겁니다.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맥주를 수제 맥주라고 부르는데요, 수많은 맥주 제조자의 개성만큼이나 맛도 디자인도 다양합니다.

국산 맥주가 인기를 끈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의 양과 알코올 분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종량세로 변해 가격이 내려간 겁니다.
다양한 맛에 수입 맥주와 견줄만한 가격 경쟁력이 생겼습니다.
법 개정 이후 국산 수제 맥주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대경 / 서울시 성동구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를 수 있는 다양한 맥주가 많이 생겨나서 좋은 것 같고요. 우선은 제일 중요한 건 맛이겠죠? 두 번째는 가격 정도 될 것 같고요."

올해 7월 기준으로 국내 수제 맥주 양조장은 151개로 지난 2013년 55개에 비해 3배가량 늘었습니다.
주류 규제 개선방안에 따라 맥주와 같은 주류의 배달이 허용되면서 수제 맥주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태경 / 수제 맥주 양조장 대표
"지금까진 수입 맥주가 다양하게 들어왔다 해도 대부분은 라거맥주거든요. 맥주 자체에 향은 별로 없는 편이에요. 확실히 (국내 수제) 에일맥주가 다양하게 보급되면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기 전에 향부터 맡아본다든지 향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수제 맥주 시장이 커졌지만 과제도 많습니다.
소규모 양조장은 판로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업장 중심으로 판매하다 보니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태경 / 수제 맥주 양조장 대표
"(주세법의) 종량세 혜택을 보기도 전에 도산하는 업체들이 줄줄이 나올 판이거든요. 그래서 온라인 판매라든지 보완적인 판로 확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1년 전만 해도 종류가 적었던 국산 맥주는 이제는 고르기 어려울 만큼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맛과 가격의 경쟁력을 갖춘 국내 수제 맥주들이 앞으로 더욱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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