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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나홀로' 공무원 시험 준비

회차 : 44회 방송일 : 2020.10.17 재생시간 : 07:43

◇ 김현아 앵커>
오늘은 7급 지방 공무원 공채시험이 진행되는 날인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열심히 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알아볼 사례는 공무원 수험생들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최영은 기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한 수험생을 만나고 왔죠?

◆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지방 공무원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도 코로나19 속에서 7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당시 모두 3만4천여 명이 지원을 해서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이 시험 일정은 코로나19 때문에 당초 지난 8월 22일에서 한 차례 연기돼 한 달여 만에 시행이 된 겁니다.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이렇게 일정이 바뀌는 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요.

◇ 김현아 앵커>
그렇죠.
많은 수험생들이 예정된 시험일에 맞춰 준비해 왔는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어려움이 참 많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최영은 기자>
네, 맞습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겠지만요, 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는 모의고사에 관한 겁니다.
시험 직전에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함께 모여서 모의고사를 풀며 실력을 점검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불편함이 컸다고 합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신광록 / 공무원시험 수험생
"원래는 사이트에서 모의고사(문제) 출력을 할 수 있어요. 그걸 출력해서 스터디원들과 시간을 맞춰 카페 같은 데에서 풀고 정답 맞히고 저희끼리 점수 비교해서 '이 정도면 붙겠다’예상하고 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스터디카페 같은 곳에서 모이기 힘들고... 저는 사실 프린트가 없어요. 프린트 없는 집이 많을 것 같긴 한데... 원래는 PC방에 가서 (모의고사 문제를) 뽑아서 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가기가 힘들잖아요."

◆ 최영은 기자>
들으신 대로 수험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되기 전까지 집합금지 명령이 엄격하게 적용됐는데요.
수험생들이 모이는 대형 학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수험생이 학원에 나가는 것도 어렵고요.
제가 만나고 온 수험생처럼 스터디 모임을 갖기도, 또 모의고사문제를 출력하러 피시방에 가는 것도 조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 김현아 앵커>
그렇겠네요.
막바지에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텐데 혼자 집에서 공부할 수밖에 없으니 불안하고 답답했겠어요.

◆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기존에 공무원 시험을 위한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서 기출문제를 출력해서 삼삼오오 모여 풀 수 있었는데, 그조차도 어려워 말 그대로 나홀로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수험생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거죠.
다행히 이런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공무원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에 전달됐습니다.
이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됐다고 하는데요.
화면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모의고사 시스템입니다.
기출문제를 출력 없이 컴퓨터로 곧바로 풀 수 있는 건데요.
이 시스템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시험 응시를 위해서라면 이 사이트에 모두 가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가입이 된 상태일 텐데요.
따라서 특별한 추가 절차 없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로그인 후 시험 종류와 선택과목을 설정하면 응시가 가능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면에서 바로 답을 마킹하고, 답안 제출을 완료하면 곧바로 채점과 함께 본인의 합격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분석도 이뤄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신광록 / 공무원시험 수험생
"이번에 모의고사 사이트를 만들어서 출력할 필요 없이 여기서 직접 인터넷에서 문제 읽고 여기서 정답을 누르고 하는 식으로 (응시)하면 사이트에서 시간도 재주고 정답도 채점해주고 하고 여기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수험생들 점수를 모아서 합격선을 예측해주고 해서 사실 막판에 스터디도 못해서 불안한 게 있었는데 안정됐습니다."

◇ 김현아 앵커>
안정된 환경에서 준비해도 쉽지 않은 것이 시험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점이 많았을 수험생의 짐이 조금이나마 덜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건지 궁금한데요.

◆ 최영은 기자>
네,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담당자가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공무원 수험생들의 카페에서 이런 점이 개선됐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을 접수했고, 아이디어를 모은 끝에 이 시스템을 개발한 거라고 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종원 / 인사혁신처 공개채용1과 주무관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수험생을 도와서 편하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일이라 생각합니다. 수험생들이 원서접수부터 시험 보는 것까지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그런데) 카페 게시판을 보니 코로나로 인해서 수험생들이 학원을 못 가니 문제를 풀 수도 없고 배울 수 있는 곳도 없어 제약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하다가 기출문제 모의고사 만들면 어떨까..."

◇ 김현아 앵커>
네, 채용 담당 공무원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정책 추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 최영은 기자>
맞습니다.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하는데요.
지난달 11만 명이 모의고사 풀이에 참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이 밖에도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인사혁신처가 추진하는 정책이 있다면서요.

◆ 최영은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어 능력 시험 등 각종 공인 시험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국가직 5,7급이나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지방직 7급 시험 등을 치르려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나 공인 외국어시험 성적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험들의 일정이 연기되거나 하는 경우, 수험생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겠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혁신처가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우호 / 인사혁신처 차장
"올해 여러 공인인증시험 기관에서 불가피하게 시험 일정을 일정 연기하거나 취소하거나 해서 수험생들이 성적 취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얼마 전 수험생 부담 완화를 위해 국가공무원 5,7급에 적용되는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 과목의 능력 검정시험 유효기간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종전에는 한국사는 인증 성적 취득 후 4년, 어학 성적은 3년까지 유효했는데 내년부터는 취득 후 5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대폭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 최영은 기자>
설명을 다시 한 번 드리자면요, 종전 영어, 제2외국어 과목 유효 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한국사 과목 4년의 대체시험 인정 기간 역시 5년으로 늘린다는 건데요.
이 같은 방안은 관계부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달 말 확정 될 예정입니다.

◇ 김현아 앵커>
네, 수험생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증시험 성적까지 여러 번 갱신해야 하는 부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게 돼서 다행입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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