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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명칭 대신 고유번호···'일본해' 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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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명칭 대신 고유번호···'일본해' 사라질 듯

등록일 : 2020.11.18

박천영 앵커>
바다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이 되는 국제수로기구 표준 해도집에, 명칭 대신 번호가 사용됩니다.
90년 넘게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했던 국제 표준이 바뀌는 겁니다.
보도에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1929년 초판이 나온 국제수로기구, IHO 표준 해도집 'S-23(에스 이십삼)'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1997년부터 국제사회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일본은 표준 해도집을 근거로 '일본해'만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동해'나 '일본해' 대신 고유식별번호가 사용됩니다.
IHO는 화상 총회를 열어 해역을 고유번호로 표기하는 디지털 방식의 새로운 표준인 'S-130(에스 백삼십)'을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표준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데 회원국이 공감하면서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표준은 바다 명칭을 문자나 숫자로 간략하게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바다를 '동해'나 '일본해' 대신 K-000과 같이 표기하는 방식입니다.
IHO는 총회 종료 후 회원국에 서면으로 회람한 뒤, 다음달 1일쯤 이번 합의를 공식 확정할 계획입니다.
합의가 최종 확정되면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일본해'로 표시된 기존 표준은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는 동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기 위한 출판물로서만 남게 됩니다.
IHO는 이번 조치로 장기간 지속돼온 지명에 대한 논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합의에 대해 일본해를 단독 표기해왔던 기존 표준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이행한다는 의마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이재웅 / 외교부 부대변인
"일본해를 단독 표기 중인 S-23이 새로운 표준인 S-130으로 이행됨에 따라서 일 측이 주장하는 일본의 명칭이 표준으로서의 지위가 격하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지도의 동해, 일본해 병기는 2천년대 초 2% 정도였지만 올해 기준으로 40%를 넘는 수준으로 확산됐습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정부는 앞으로 새로운 표준 개발에 적극 참여해 동해 표기 확산 기반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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