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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근대역사거리, 문화의 거리로 변신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목포 근대역사거리, 문화의 거리로 변신

등록일 : 2021.04.27

김태림 앵커>
목포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번화가였던 '근대역 사거리'가 있는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버려 빈 건물이 많았던 이곳이 문화의 향기가 넘치는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목포 근대역사거리)
일제강점기 이후 번화가였던 목포의 근대역사거리, 1990년대 이후 사람들이 신개발지역으로 떠나면서 빈 건물이 크게 늘었습니다.
대부분 일제강점기 당시에 지은 옛 모습 그대로인데요.
빈 건물로 남아 썰렁했던 이 지역에 요즘 문화의 향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비어있던 건물에서 열린 천 아트 전시회, 이곳에서 지역 작가 10여 명이 꽃을 소재로 만든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들에 핀 엉겅퀴 모습과 코스모스를 그린 손수건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모시 천에 들국화 그림을 그려 넣어 만든 모시등 작품도 선보였습니다.
처음엔 낡은 전시 공간에 고개를 갸우뚱했던 작가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습니다.

인터뷰> 김미덕 / 천 아트 참여 작가
"사실 처음에는 (빈 건물을 활용한 전시가) 선뜻 내키지 않았어요. 막상 와서 보니까 제가 그리는 소담한 야생화 꽃그림과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이 천장이며 주변 환경이며..."

목포 근대역사 거리의 빈 건물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것은 사회적 협동조합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897년에 개항한 목포의 역사성을 살려 개항문화의 거리로 꾸미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승택 / 개항문화거리 추진 협동조합 사무국장
"우리 협동조합에서는 공가공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공가공가 프로젝트는 빈 공간을 모두의 공간으로 만드는 행사를 하는 곳입니다."

또 다른 빈 건물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목포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지역 출신 작가들의 사진 작품 전시가 열렸는데요.
유달산에 케이블카가 지나가고 작은 어선이 보이는 노을 진 목포 앞바다의 모습부터 보름달 아래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정겨운 모습까지.
근대역사의 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은 오래된 건물에서 열린 전시에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박상철 / 서울시 성북구
"목포 특유의 여러 가지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선 한 석조건물, 비어 있었던 이곳도 역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시간을 되돌린 듯한 빈티지 간판을 배경으로 젊은 여행객들이 사진에 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유진 / 서울시 강남구
"레트로한 감성으로 잘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이지현 / 서울시 강남구
"감성에 반해서 앞에서 사진 찍고..."

침체돼 있던 거리가 모처럼 생기를 되찾자 지역주민들은 더없이 반깁니다.

인터뷰> 최여숙 / 전남 목포시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 하면서 몇 년을 궁금해하며 다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 공간이 문이 열려서..."

목포 근대역사의 거리에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빈 건물은 모두 4곳, 올해 10곳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택 / 개항문화거리 추진 협동조합 사무국장
"(건물) 소유주들이 무상으로 임대계약을 해주면 저희는 이 공간을 예쁘게 꾸며서 모두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소유주분들의 협조가 많이 필요한 거죠."

목포 근대역사거리를 실질적인 개항문화거리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건물주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었던 목포 근대역사거리의 빈 건물들.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면서 침체됐던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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