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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고치기 열풍, 잦은 소음 민원 급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집 고치기 열풍, 잦은 소음 민원 급증

등록일 : 2021.04.27

김태림 앵커>
최근 아파트 게시판마다 눈에 띄는 공지가 있습니다.
바로 '인테리어 공사관련 안내문'인데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고치기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에 따른 소음 민원 또한 급증하고 있는데요, 실태, 김민영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김민영 국민기자>
(성남시 분당구)
드릴로 벽에 구멍을 뚫고 그라인더로 돌판 자르고 화장실에서 주방까지 집 안을 새롭게 꾸미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유환익 / 리모델링 공사 관계자
"(인테리어가) 많은 현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음이 나는 시간을 줄여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날은 사전에 알려서 주민들께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게시판에는 인테리어 공사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단지 주차장에선 집수리 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수시로 오갑니다.

김민영 국민기자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곳곳에서 인테리어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노후된 곳 뿐만 아니라 얼마 되지 않은 곳까지 인테리어 공사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서너 집 걸려 한 집씩 인테리어를 한다 할 수 있을 만큼 집 고쳐 살기 붐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박영미 / 이웃 주민
"집도 노후화되고 또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만 있다 보니까 답답해서 집 분위기를 새롭게 하려고 오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와서 보니까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서 새집같이 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해보려고 합니다."

문제는 공사에 따른 소음이 워낙 커 이웃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신영 / 이웃 주민
"아기가 잘 때 특히 인테리어 공사 소음은 정말 시끄러운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집에 있다 보니까 여기저기 고치고 싶은 부분이 많고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인테리어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지난해 접수된 인테리어 공사 등에 따른 공동주택 소음 민원은 전년엔 비해 60% 이상 늘었습니다.
아파트마다 층간소음 방지 안내문을 붙이고, 주의 방송을 하는 등 분쟁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필무 /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재택근무를 한다든가 특히 아이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는데 공사를 하게 되면 수업에 큰 지장이 있고 그런 피해가 생기면 관리사무소에 이야기가 들어오고 사무실 입장에서는 공사를 안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런 것들 때문에 처리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층간 소음 갈등.
그렇다고 집에 찾아가는 등 직접 항의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폭행 등 다른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처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최진솔 / 국민기자 전문 변호사
"요즘은 층간소음 못지않게 층간소음 보복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민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며 위협한다면 형법상 협박죄, 또 물리적 폭행의 정도에 따라서 폭행 및 상해죄, 그리고 상대방의 현관문을 세게 두드리는 등의 방식으로 해한다면 특수재물손괴죄까지 성립할 수 있음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형사고소와 별개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해서 별도의 피해 배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당해 보지 않고선 고통을 알 수 없다는 층간소음.
이에 따른 피해와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웃에 대한 배려와 함께 문제가 있을 경우 관리사무소나 이웃사이센터 등 중재 기구를 통해 대화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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