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새봄 맞아 어르신에게 '분갈이 재능기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새봄 맞아 어르신에게 '분갈이 재능기부'

등록일 : 2022.04.19

박은지 앵커>
새봄을 맞아 요즘 화분에 예쁜 꽃을 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화초를 좋아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분갈이를 해주며 재능기부를 하는 훈훈한 봉사활동이 펼쳐졌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중학동 행정복지센터 / 충남 공주시)
공주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앞마당, 어르신들이 집에서 키우는 화분을 하나, 둘씩 가져오는데요.
화분이 많아 차에 싣고 온 어르신도 있습니다.

현장음>
"많이 가져오셨네."

분갈이 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은 모두 20여 명, 먼저 행정복지센터 실내에서 분갈이 교육이 진행됩니다.
강사는 40년 동안 농업기술센터 원예전문가로 근무했던 이은복 씨, 재능기부에 나선 건데요.
적절한 분갈이 시기를 설명합니다.

현장음>
"생장 정지가 지금 꽃 피기 전, 시기는 봄이나 가을..."

귀를 기울이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진지하기만 한데요.
이제 밖에 나와 직접 분갈이를 해 보는 시간.
동양란 분갈이를 하는데요.
강사는 뿌리부터 잘 정리한 뒤 크기가 다른 난석을 화분에 넣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장음>
"이걸로 심는데 잎 위치를 어떻게 놓을 것인가, 모양을 놓고..."

이어 난 심을 위치를 정하고 높이를 정해 심으면 끝납니다.

인터뷰> 김순도 / 충남 공주시
“12년 동안 관리를 잘못해서 화분이 다 죽어갔는데 관리를 하니 기분이 좋아요.”

이번에는 관엽식물 분갈이, 먼저 친환경 상토와 마사토 등 다섯 가지 흙을 잘 섞어주면 준비 끝.
20년 동안 집에서 키운 관음죽을 화분 속에서 빼내는데요.
오랫동안 화분 속에 갇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탓에 마구 엉켜있습니다.

현장음>
"이런 거는 뿌리를 가져다 3분의 1 정도 잘라내요."

인터뷰> 이은복 / 분갈이 재능기부자
“오늘 나온 화분들을 보면 정상적으로 크는 화분이 거의 없었어요. 동양란, 그다음에 관엽식물 모든 게 다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겨울에 물을 안 줘서 마르는 경우가 있었었고요.”

어르신들은 기분이 좋다며 입을 모읍니다.

현장음>
"시원하겠다~ 배수도 잘되고 이제 물을 쭉쭉 빨아올리지."

현장음>
"시원하겠다, 20년 동안 거기 갇혀 있었네?"

화분에 꽉 차 있던 산세베리아를 분갈이하는 어르신,

현장음>
"산세베리아가 지금 너무 좋아해서 활짝 웃네요, 너무 좋아요."

인터뷰> 이복희 / 충남 공주시
“20년 동안 키운 건데 분갈이하니까 좋네요.”

화초를 다른 화분에 옮겨 심는 분갈이, 오랫동안 신경 쓰지 않으면 통풍이 나빠지고 물이 고이면서 뿌리가 썩어버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복 / 분갈이 재능기부자
“얼마나 관리를 잘하느냐에 따라 건강하고 예쁘게 (꽃이) 피냐 안 피냐 그건 주인이 해야 할 몫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인터뷰> 전홍남 / 공주시 중학동 행정복지센터장
“특히 어르신들이 식물 가꾸기를 하면서 (마음의) 치유가 되는데 분갈이하는 걸 굉장히 어렵게 생각해 '행정복지센터에서 분갈이 서비스를 기획해 보자'해서 이런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난을 분갈이한 뒤 집으로 돌아온 한 어르신.
코로나19 때문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집 안에서 키우는 식물 때문에 위안이 됐다고 하는데요.
화분에 물을 주고 난을 어루만지면서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현장음> 김복순 / 충남 공주시
"제가 물 줬으니 잘 크고 꽃도 예쁘게 잘 필 거예요."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가정에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것이 유행이 된 요즘, 이번 분갈이 체험 행사는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돕는 데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현장음>
"분갈이하니까 기분이 좋아요~"

새봄을 맞아 분갈이를 하면서 새로운 일상을 기대하는 어르신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