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은행들이 출시한 금융앱 간편모드, 알고 계십니까?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을 구성해 편리성을 높였는데요.
저축은행이나 신용카드사 등에도 이 간편모드가 확대됩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장소: 하남시 평생학습관)
강사가 스크린화면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모바일뱅킹을 설명합니다.
직접 은행을 찾는 것이 익숙한 어르신들은 언제 어디서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뱅킹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교육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고, 실제 송금도 해봅니다.
녹취>
"(돈을) 보내는 사람 이름이 뜨죠? 금액 1천 원 쳐볼까요?"
녹취> 손명자 / 74세
"(모바일뱅킹이) 너무 편하고 좋죠. 은행 안 가고 집에서 친구들 모임 돈이라든가 물건 사도 (돈을) 보낼 수 있고..."
하지만 고령층이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콘이나 전문용어가 쓰였거나 글자가 작은 점 등은 불편한 점으로 꼽혔습니다.
녹취> 손영선 / 75세
"(앱) 글씨가 너무 작게 나와요. 눈 나쁜 사람들은 글씨 보기가 어려울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이에 국내 모든 은행이 앱 안에 '간편모드'를 출시했습니다.
글자 크기를 키우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썼습니다.
고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은 간결하게 구성했습니다.
간편 모드 사용자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층은 27.4%로 나타났는데 모바일뱅킹 이용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약 10%인 점을 감안하면 27.4%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입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이러한 간편모드는 은행 외에 다른 금융업권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과 신협은 각각 올해 말과 내년 말까지 통합금융앱 안에 간편 모드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 8개사는 내년부터 간편 모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당국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사와 증권사는 모바일앱을 운영하지 않거나 간편 모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회사를 제외하고 2025년부터 간편 모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송기수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금융당국은 실무 TF를 구성해 개발 업권별로 간편모드를 도입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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