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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혈맹'의 인연···전방위 협력 '동반자'로 격상 [뉴스의 맥]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한영 '혈맹'의 인연···전방위 협력 '동반자'로 격상 [뉴스의 맥]

등록일 : 2023.11.21 20:34

최대환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전통과 격식을 자랑하는 영국 왕실 주최 공식환영식,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찰스 국왕 즉위 후 첫 국빈 초청인 만큼 최고 의전이 예상되는데요, 이에 앞서 한국과 영국, 유대의 역사를 짚어보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조망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이혜진 기자, 이번 영국 국빈방문, 어떤 의미가 있는지 먼저 살펴볼까요?

이혜진 기자>
올해가 한영수교 140주년입니다.
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이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했는데요.
찰스 국왕이 올해 대관식 후 첫 국빈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 앞서 찰스 국왕이 최대 한인타운 '뉴몰든'을 방문해 한인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국빈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려는 목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런던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로 영국 첫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이 이런 찰스 국왕의 관심과 애정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모지안 앵커>
전 세계 주요 언론도 이번 국빈방문에 주목하고 있다고요.

이혜진 기자>
네, 영국 BBC를 통해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이 맞이할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는 내용이 보도됐고요.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을 통해 경제 안보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AP와 블룸버그 통신도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AFP 역시 한영이 역사적 국빈방문을 통해 관계 강화를 추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체로 찰스국왕 즉위 후 첫 국빈방문이라는 점, 국방과 기술분야 협력, FTA 개선 이슈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최대환 앵커>
한영 관계 역사도 한 번 짚어볼까요?

이혜진 기자>
한국과 영국 양국 관계의 시작은 1883년입니다.
구한말 조영수호통상조약으로부터 두 나라 관계가 시작됐는데, 당시 서구열강과 체결한 다른 조약들처럼 불평등한 내용이었죠.
이렇게 불평등조약을 감수했던 아픈 역사가 있는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성장했고, 현 국왕 즉위 후 처음 국빈으로 초청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지안 앵커>
1950년 6.25 전쟁 때도 영국군이 참전해 많은 병력을 파견했는데요.

이혜진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 1천 명의 병력을 파병했고요.
이 가운데 청년 1천100명이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도 2천600명에 달해 인명 피해가 미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특히 1951년 4월 임진강 전투에서 영국군 참전 용사들이 많이 희생됐는데요.
이 임진강 전투는 공산군에 맞서 서울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한 전투로 평가됩니다.
당시 경기도 파주 설마리 고지에 고립된 영국군 글로스터셔 대대가 병력의 7배가 넘는 중공군에 맞서 싸웠지만 500여 명이 포로로 잡혔고요.
무사히 빠져나간 사람이 거의 없을 만큼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최대환 앵커>
미국 못지 않게 영국과도 '혈맹'의 인연이 있군요.

이혜진 기자>
네, 윤 대통령도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과 영국이 오랜 세월 뿌리 깊은 협력과 연대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고요.
한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일어나 압축 성장을 이루는 데 영국이 기술 인프라 구축 과정을 도왔다는 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모지안 앵커>
이렇게 140년간 이어진 한영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합니다.
문기혁 기자 리포트 통해, 양국이 '다우닝 합의'를 채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혜진 기자>
한영 양국 관계가 기존 포괄적, 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내용인데요.
군사동맹은 아니어도, 사실상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로 도약하는 차원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1883년 이후 140년 만에 한영 관계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새로 정립되는 것이죠.
대통령실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DSA(Downing Street Accord) 일명 다우닝 합의는 양국이 체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협력 문서로 타결을 이뤘습니다. 안보, 국방뿐 아니라 공급망 확보, 에너지연대 등 경제 분야까지 협력 지평을 포괄적으로 넒힌 방안입니다."

최대환 앵커>
영국이 이렇게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는 경제적 이유도 있을 듯 합니다.

이혜진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라는 큰 결정을 통해 유럽 공동시장으로 빠져나온지 꽤 됐죠.
그 이후 인도태평양전략으로 아시아 주요국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협력국으로 한국이 고려됐다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옵니다.
반도체나 자동차, 조선 등 많은 산업에서 확고한 기술력을 갖춘 나라이기 때문이죠.

모지안 앵커>
영국과 FTA 개선 협상도 시작됐다고요.

이혜진 기자>
그렇습니다.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가 선언됐는데요, 기존 협정문이 시장개방 중심으로 구성돼 최신 글로벌 통상규범을 반영할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디지털과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 현대적 통상규범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새로운 한영FTA가 발효되면 핵심 소재, 부품의 통관절차 간소화로 양국 산업 생태계 간 공급망 협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대환 앵커>
이번 국빈방문의 하이라이트, 공식환영식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후에는 어떤 일정이 남아있습니까?

이혜진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할 예정인데요.
외국 의회에서의 영어연설은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 당시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연설에 이어 2번째입니다.
한영관계의 역사를 되짚고 양국 관계 미래와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정치인뿐 아니라 그 나라 국민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에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데요, 한국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기업인 200여 명이 자리해 첨단산업과 에너지, 글로벌 공급망, 금융협력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 한영 비즈니스 포럼 계기로 2천700억 원 규모 계약과 앙해각서 31건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왕립학회에서 개최하는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 미래포럼 등 세일즈 행사와 문화행사도 예정돼있습니다.
미래포럼에서는 한영 정부가 양국 기초연구 분야 연구자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3년간 우리 돈 73억 원 규모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어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디지털, AI, 방산 등 다양한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모지안 앵커>
네, 지금까지 한영 양국관계 역사와 이번 국빈방문의 의미까지 함께 짚어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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