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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복을 전하는 '그림 민화' 전시 눈길 끌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복을 전하는 '그림 민화' 전시 눈길 끌어

등록일 : 2024.03.27 20:19

변차연 앵커>
우리 전통 민화는 한국의 얼과 정신을 담은 그림인데요.
호랑이와 까치, 옛 서재를 그린 책가도 등 다양한 민화 작품 전시가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복을 전하는 민화 전시 현장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장소: 광주과학기술원 오룡아트홀 / 광주시 북구)

예향의 고장 빛고을 광주, 한 문화공간에서 민화 전시가 열렸는데요.
가로 13m에 세로 1m 60cm의 화폭에 용을 그린 대형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청룡의 해'를 맞아 올 한 해 액을 막아주고 복을 부르는 의미로 전시 작가들이 힘을 모아 만든 작품입니다.

현장음>
"구름 속에 용들이 있어서 하늘로 승천하는 과정의 그림을 저희 22명의 작가님들이 함께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전통 민화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그림인 '호랑이와 까치',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호랑이,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까치, 장수를 뜻하는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소나무 아래서 입을 떡 벌린 호랑이가 까치를 쳐다보는 재미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지 / 광주시 북구
"무서운 호랑이가 앙증 맞은 민화로 그려져 있어서 무섭지 않고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온화한 표정의 호랑이 얼굴, 어디선가 날아왔는지 새와 나비가 함께 어우러진 특이한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전미란 / 참여 작가
"민화를 그린지 약 13년이 되었는데요. 민화 특유의 색채가 매력이라서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이 '복을 전하는 우리 그림 민화'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전시,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작품 25점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최순임 / 광주과학기술원 오룡아트홀 책임 감독
"'복을 전하는 우리 그림 민화전'은 22명 작가들을 모시고 다양한 민화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데요. 광주 첨단에 있는 과학의 전당에 가장 한국적이고 따뜻한 우리들의 민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그린 '책가도' , 갖가지 문방구와 골동품, 그리고 일상용품까지 다양한 물체를 담았는데요. 선조들의 서재를 생생하게 그린 균형 잡힌 조형미가 독특해 보입니다.

인터뷰> 조경진 / 광주시 북구
"민화에 우리 민족의 옛 생활과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자연과 동식물에 비유해 그린 장생도, 오래전 옛날부터 소망한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그림입니다.
글 위에 연관된 그림을 그린 특이한 민화도 있습니다.
18세기에서 19세기 한양의 모습을 그린 민화, 번화한 도성 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왕실의 어좌 뒤편에 병풍으로 장식했던 일월오봉도, 예로부터 부귀영화의 상징인 모란을 소재로한 민화도 있고, 꽃과 새를 소재로 그린 '화조도'와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한 '초충도' 모두 우리 눈에 익숙한 그림들입니다.

인터뷰> 정은지 / 광주시 북구
"친근한 민화였는데요. 작품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을 그 시대 정신에 걸맞게 이해하고 즐겼습니다."

인터뷰> 김재관 / 광주과학기술원 대외협력처장
"어떻게 보면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광주과학기술원이 예술 작품들을 통해 구성원의 감성을 일깨우고 한편으로는 광주 최고 아트홀로써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하나의 목적입니다. 올해가 설립 2년 차인데 벌써 광주에서는 최고의 예술 작품 전시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한국적 미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인데요.
무료 관람인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최찬규 국민기자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이면서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불리는 전통 민화, 우리 민족의 정서가 배어있는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면서 옛 선조의 예술 정신을 되돌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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