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사람 대신 자율주행을 하는 농기계 개발이 한창인데요.
청년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어 자율주행 농기계 제품 개발에 뛰어드는가 하면 관련 앱 개발에 도움을 준 대학생도 있습니다.
무인 농기계 개발이 중요한 이때, 청년들이 한 몫하고 있는데요.
김해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해원 국민기자>
(영상제공: 아그모)
주행 모드를 설정한 트랙터가 스스로 밭을 갈고 있습니다.
자동으로 전진하는가 하면 후진이나 선회도 합니다.
사람 대신 농작업을 하는 모습은 무인 농업 시대가 본격 시작됐음을 보여줍니다.
(아그모 / 서울시 강남구)
이곳은 자율주행 농기계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서울의 한 스타트업 기업.
김해원 국민기자
"지금 보이는 아그모솔루션이라는 키트를 부착하면 어떤 농기계든 자율주행으로 변신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생 창업기업을 말하는 이 스타트업 기업이 설립된 것은 지난 2022년, 자율 주행과 디지털 농업, 그리고 정밀 농업을 연구하던 30대 젊은 연구원 4명이 뜻을 모았는데요.
자율주행 농기계 관련 제품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농가에 판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진 / 스타트업 '아그모' 공동대표
"트랙터나 이양기 등 농기계에 부착해서 손대지 않고도 자율적으로 작업을 사용하실 수 있는 제품입니다."
올해는 300대 보급 계획을 세우고 더욱 수준 높은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승진 / 스타트업 '아그모' 공동대표
"더 나아가서 이제 레벨 4, 정말 사람이 타지 않아도 농작업을 할 수 있는 것까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 기업은 디지털 농업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지난 달 컴퓨터 프로그램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농업에 관심 있는 유망한 대학생 1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현장음>
"주황색 라인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상을 수상한 '풀내음'팀, 자율주행 농기계의 주행 경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웹을 만들어냈습니다.
인터뷰> 정태현 /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 전공
"자율(주행) 농기계를 한 번 작동시킬 때마다 매번 쌓이는 데이터들이 그냥 버려진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그런 정보들을 가공해서 제대로 이용하고자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음>
"활동 버튼을 누르게 되면 트랙터가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상 시간도 나오고 진행률도 함께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학생 팀이 개발한 웹은 경작지의 토양 특성을 알 수 있고 날씨 데이터를 통해 토양 침식 예견은 물론 해결 방안도 제공하는데요.
자율주행 농기계 사용 과정에서 채집한 다양한 경작지 관련 정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웹을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정태현 /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 전공
"웹페이지로 구현하면 많은 데이터들을 한눈에 쉽고 간편하게 보여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는 우리 농촌 고령화가 빨라지는 과정에서 자율주행 농기계 관련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한태호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기계검정팀장
"농촌에서 고령화·인력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자율주행 농기계가 빨리 개발·보급되어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작용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율주행 농기계를 쓰게 되면 2명이 작업해야 될 것인데 한 명이 할 수도 있고 또한 정밀한 작업을 위해서 생산량도 보다 높일 수 있는 농지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들어있어요. 경로를 정밀하게 설정하면 주행하는 것에서 세심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더 생산량을 높일 수 있고..."
무인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이 한창인 지금, 농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의 땀과 노력이 우리 농촌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김해원 국민기자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요. 청년들이 개발한 농작업 첨단기술이 지속적인 농업 발전에 한몫 톡톡히 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해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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