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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신문고' 관심 커져, 신고 사례 급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안전신문고' 관심 커져, 신고 사례 급증

등록일 : 2024.04.09 21:42

배은지 앵커>
우리 국민 누구나 신고 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혹시 아시나요?
행정안전부가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인데요.
신고 건수가 최근 5년 사이 7배가 넘을 정도로 부쩍 늘었습니다.
불법 주정차부터 재난안전 신고까지 안전불감증의 여전한 실상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대전시 중구)

한낮 대전의 한 초등학교, 입학한 지 얼마 안 돼 학교 적응 기간을 보내는 1학년 학생들이 일찍 하교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한꺼번에 밀려 나오는데요.
봉사 활동에 앞장선 교통안전지킴이 어르신들이 바쁩니다.

인터뷰> 나철기 / 안전지킴이
"아이들을 위해서 교통지킴이를 하고 있는데요.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박혜란 국민기자
"한 초등학교 주변에 학부모들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왜 이곳에 나와 있는지 물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현수 / 대전시 중구
"여기 바로 앞에 도로가 있어요. 위험하기도 해서 부모들이 나와 있는 거지요."

인터뷰> 박인춘 / 대전시 중구
"이곳 (보도)블록과 여러 면에서 아이가 걷기에는 위험성이 있어 이렇게 나왔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해 보니 학교 정문 주변에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 보입니다.
어린이들이 자칫 다칠 위험이 있는데요.
봄철을 맞아 어린이 안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 어린이와 관련된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면 됩니다.

전화 인터뷰> 박명균 /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서는 통학로의 보도블록이나 방어 울타리 파손·불량 식품·유해 광고 등을 신고하면 됩니다."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사례는 지난 2019년 102만 건에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모두 753만 건이나 되는데요.
5년 사이에 무려 7배가 넘을 정도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신고 사례 가운데 불법 주정차 신고가 490만 건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도로시설물 파손 등 재난 안전신고가 104만 건으로 14%, 자동차 교통위반 신고가 86만 건으로 11%, 그리고 불법 광고물 등 생활불편 신고가 73만 건으로 10%의 순입니다.
얼마 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차량의 한쪽 브레이크 등이 고장 난 것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가 안전신문고에 신고했고, 해당 운전자가 이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로 받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공주 시민
"다음 날에 부리나케 가서 브레이크등을 고쳤어요. 자동차 공업사에서... 신고 하신 분에게 너무 고맙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안전이 중요하니까..."

그런가 하면 지난해에는 충북 제천의 한 치유숲길 비탈면이 유실돼 캠프장에 낙석 피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큰 돌이 제거되는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좀 더 편안한 사회를 만드는데 안전신문고가 한몫하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이 제도를 잘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김선일 / 대전시 중구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아마 산에 얼음이 있거나 낙엽도 가을철은 미끄럽고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휴대폰으로 찍어서 (신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처럼 처음 들어본다는 시민도 아직 꽤 있는데요..
올해로 꼭 10년째를 맞은 안전신문고 제도, 봄철을 맞아 오는 5월까지는 재난과 안전 위험 요인에 대한 집중신고 기간인데요.
어린이 안전을 비롯해 산불과 해빙기 위험 요소 등이 신고 대상입니다.
심각한 것은 OECD 회원국과 비교해 사망률이 평균 2배나 되고 선진국보다 최고 5배나 많은 산업 재해,

인터뷰> 김현영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전본부장
"산업재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추락 사례가 많고요. 그 다음은 협착이나 깔림·부딪힘·넘어짐·산소 결핍에 의한 질식과 전기 감염 사고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의 안전 사고가 많은 것은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 있고 안전불감증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현영 /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전본부장
"빨리빨리 문화가 익숙해서 안전에 대한 의식은 다소 소홀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태원 대형 참사나 이태원 대형 참사나 오송지하도 홍수 사고에서 보듯이 아직도 안전 의식이 매우 결여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업재해든 뭐든 안전사고 위험 요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한데요.
사고 예방에 한몫하는 안전신문고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명균 /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
"항상 대비하고 예방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전신문고가 국민 한 분 한 분이 위험 요소를 감시하도록 눈이 되어서 신고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국민 누구나 안전신문고 앱에서 신고가 가능하고, 긴급한 상황은 112 또는 119, '긴급 신고 바로 앱'으로 신고해도 되는데요.
신고 내용은 행안부에서 처리 기관을 지정하고 조치한 결과를 신고인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려줍니다.
행안부는 재난 예방 효과가 뛰어난 우수 신고에 대해서는 포상도 하는데요.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의 포상금이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됩니다.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운영되는 안전신문고, 더욱 많은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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