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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택배 차량 ' 아파트 진입 금지'···추위 속 손수레 배달

회차 : 1220회 방송일 : 2020.01.10 재생시간 : 02:44

김제영 앵커>
최근 안전 상의 이유로, 단지내 택배차량을 출입 통제하는 아파트가 많다고 합니다.
해결책이 없다 보니 택배를 손수레로 배달을 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경남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경남희 국민기자>
1,000세대가 넘는 한 대형 아파트 단지.
택배 기사가 입구 도로에 차량을 세우고 손수레에 물건을 옮겨 싣습니다.
배달할 물건은 450여 개. 손수레를 끌고 집집마다 찾아다닙니다.
출입문 카드가 없다 보니 일일이 벨을 눌러야 합니다.
식사 시간을 놓쳐 끼니를 거를 때도 있습니다.
지상 도로에 진입이 통제되고 지하주차장 역시, 높이 제한 때문에 택배 차량이 들어가지 못해 생긴 일입니다.

인터뷰> 택배 기사
“바리게이트가 쳐져서 저희가 못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사 차량, 가구 차량은 다 진입이 돼요. 납득할 이유나 설명도 없이 택배 차량만 통행 금지. (일이 많다 보니) 새벽 5시에 출근하는 일상이 반복되고…”

손수레에 높게 쌓인 물건들.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에는 배달이 더 힘든데요.
매일 손수레 끌고 넓은 단지를 돌다 보니 손목 터널 증후군을 호소하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택배를 내려 손수레로 배달하다 보니, 40분이면 끝날 일이 3시간이나 더 걸립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실버택배 사무실.
배송될 물건을 분류하고 나르는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 > 이은호 / 서울시 노원구
“힘들어도 집에서 노는 것보다 낫고 한 달 지나면 많건 적건 주머니에 용돈도 생기게 되고. 그런 기분이 있고.”

이 실버택배단은 회사와 계약을 맺고 소형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단지 안 4천여 세대에 물건을 배달합니다.
20여 명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택배단이 운영된 지 9년.
주민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서예원 / 서울시 노원구
“택배 받았을 때 다른 분들이 오시는 것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시니까 받을 때 더 안심되고 친근감 있기도 하고.”

인터뷰> 박태현 / 서울시 노원구
“실버 택배를 이용한 적 있고 노인분들이 소일거리 하시는 거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좋았던 거 같아요.”

(영상촬영: 김석현 국민기자)

쾌적한 주거 환경과 안전을 위해 택배 차량 진입 금지에 따른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실버 택배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경남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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