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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비대면 시대' 속 무인점포 확산···우려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비대면 시대' 속 무인점포 확산···우려도

등록일 : 2020.09.22

정희지 앵커>
요즘 길을 걷다보면 심심찮게 '무인점포'를 볼 수 있는데요.
사람 간 접촉을 꺼리는 '코로나 시대'를 반영하듯 기계만으로 운영되는 점포가 갈수록 늘고, 판매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유청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청희 국민기자>
(서울시 송파구)
사람 없이 운영되는 서울의 한 무인 반찬가게, 주변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이 밀집해 있어 평소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데요.
직접 반찬 만들기가 힘들거나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사람들도 자주 들립니다.
무인 자판기 터치스크린에 있는 반찬 차림표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한 뒤 결제를 하면 곧바로 반찬이 나오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사람 접촉을 피하려는 추세 속에 요즘 한창 인기입니다.

인터뷰> 무인 반찬가게 이용자
"코로나19가 심각하니까 팩으로 포장되어 있어 깔끔하고 청결한 것 같아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

부천에 있는 또 다른 무인점포.
이곳에서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데요.
400원짜리부터 시작해 가격이 저렴한 편, 한 바구니 가득 채워서 사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이용자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많아서 자주 이용해요."

우리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는 다양한 무인점포.
비대면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데요.
커피부터 과일음료까지 먹을 수 있는 무인 카페도 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에 천 원으로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음료와 함께 간단히 곁들여 과자도 먹을 수 있습니다.
자동 판매 장치 버튼을 누르자 음료가 나옵니다.
테이블이 비치돼있어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무인 카페 이용자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고 해서 가끔 가요."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사람 접촉을 피하려는 게 대세인 비대면 시대, 대체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보니 무인점포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선규 /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창업
"요즘 워낙 기계가 잘 나와서 (자동으로) 새벽 2시면 2시 문을 닫아주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무인 계산대에 달린 카메라가 손님 얼굴을 인식해 도난이나 분실 우려가 없다는 점도 창업 확산 분위기에 한몫합니다.

인터뷰> 이정미 / 무인점포 관리자
"이건 안면인식이에요. 안면인식이어서 내가 움직이는 대로 이게 다 따라다녀요. 얼굴이 여기 저장되어서 몇 시, 몇 초까지 다 기록되기 때문에..."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든 무인점포.
사람과 접촉하지 않아 좋다는 사람도 있고,

인터뷰> 김미소 / 경기도 부천시
"무인카페를 이용함으로써 사람들을 많이 대하지 않는 점에서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전에 이용한 사람이 제대로 정리를 하고 가지 않으면 제가 카페를 편안하게 이용하기 어렵다는 게..."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 일자리 걱정을 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용호 / 취업 준비생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많이 줄어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네요."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두 얼굴을 가진 무인점포,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 소비자 취향에 맞춘 무인점포의 진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급하는 품목이 점점 다양해지는 무인점포, 사람의 접촉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계에 밀려 사람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게 되는 씁쓸한 면도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청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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