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사 결과, 청소년의 73%가 매일 욕을 한다고 합니다.
주로 인터넷 등 디지털 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청소년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각종 매체를 규제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청소년 10명 중 7명 꼴은 매일 욕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3개 정부부처가 지난해 10월부터 두달간 청소년 언어사용실태를 합동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73%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고, 50% 이상은 특별한 이유없이 습관적으로 욕을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의미를 알고 욕을 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27%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절반 이상이 디지털매체를 통해 욕설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게임이 52.2%로 가장 높았고, 댓글이나 채팅 등의 인터넷 사용에서 44.6%, 휴대전화가 33.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이들 10명 가운데 4명꼴은 욕설 사용 이유를,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임관식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국장
“매체로부터 노출이 많고 특히 익명성이란 이유 때문에 청소년 언어사용에 부정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
여성가족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들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매체별로 욕설 등 언어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심의기준을 마련해 규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매체물에 따라 연령 등급이나 내용 등급을 구분해 표시하도록 하고, 청소년이 쓰는 휴대전화에는 선정적인 광고나 게임 등의 유해정보를 차단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해 청소년에게 우리말 교육을 확대하는 등 인터넷 캠페인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2012년까지 시행되는 청소년기본계획의 주요 과제로 포함시켜 집중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입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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