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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70만명 넘어선 '우리의 이웃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10~20년 전만 해도 다소 낯설게 느껴졌던 외국인 근로자들, 하지만 이제 출근길 정류장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 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는 특히, 과거 산업연수생 제도 때 나타났던 송출 비리와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서, 지난 2004년부터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이후에 그 수가 더욱 늘었는데요.

이렇게 일자리를 찾아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력의 숫자가, 어느새 70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입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6월말을 기준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139만 2천명 가운데서, 취업 목적 외국인력은 71만6천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2000년 31만명에서 10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들 외국인력 중에서 비전문 인력은 49만 1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체류자가 16만 6천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전문 인력이 4만2천명, 단기취업과 산업연수생은 1만5천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6만명을 넘어서는 불법 체류자의 숫자가 적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난 2002년 28만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들었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외국인력을 최장 4년 10개월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한 고용허가제가, 상당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인데요.

법을 어기고 음지에서 일하고 돈을 보내야만 했던 이들을, 오히려 양지로 끌어낸 정책이 주효했던 겁니다.

그런데, 외국인 근로자 70만명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

외국인이주노동운동 협의회가 조사해봤더니, 응답자의 78%가 작업장에서 욕설을 들은 적이 있고,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26.8%, 성희롱을 당했다는 비율도 13.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 독일에서 차관을 들여오기 위해서, 이역만리 독일로 파견됐던 광부들과 간호사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 주변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우리와 똑같은 이웃으로 대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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